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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 들어가는 제약바이오…최대 관전포인트 '이것'

등록 2024.03.05 06:01:00수정 2024.03.05 0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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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제약사 대표이사 연임 여부 의결

한미그룹, 경영권 둘러싼 표대결 전망

[서울=뉴시스] 제약기업의 대표이사(CEO)들이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사진=각사 제공 및 뉴시스DB)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약기업의 대표이사(CEO)들이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사진=각사 제공 및 뉴시스DB) 2024.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각사 대표이사들의 연임과 경영권 분쟁이 올해 주총장을 달굴 전망이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일동제약, HK이노엔 등 대표이사의 등기임원 임기가 3~4월 만료돼, 이번 정기 주총에서 연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오는 15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조욱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이사로 취임한 조 대표는 폐암 신약 '렉라자'의 보험급여 확대를 이끌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종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로 김 대표의 연임은 유력하다.

GC녹십자의 오너 3세 허은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고 허영섭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대표는 숙원과제인 혈액제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이끌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오는 28일 정기 주총에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정 대표를 주축으로, 창립 100년 기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오는 22일 주총에 오너 3세인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해, 연임이 유력하다. 윤 대표는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오는 4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성장과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다.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전승호 대표이사는 이달 퇴임한다. 전승호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CEO로 선임된 후, 2021년 연임 절차를 거쳐 6년 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전형적인 대웅 방식의 CEO 임기를 마치고 이달 퇴임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각자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오는 28일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 대표와 함께 할 신임 대표로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이끈 박성수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이사·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26일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서 대표는 새로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경영사업부 총괄 각자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종 결합에 따른 경영권 분쟁도 주총 장을 달굴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이종 결합은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져, 이달 있을 주총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이 예상된다.

앞서 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1월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현물출자·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통합 계약을 체결하자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해당 계약에 반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경영 복귀 의사를 밝혔다.

두 형제 포함 총 6명을 한미사이언스의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권도 행사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되는 만큼,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할지는 주총에서 표결로 다뤄질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의 키가 될 표 대결과 다수 제약사 대표이사의 재선임이 이번 주총의 화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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