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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 퇴각한 알시파 병원서 시신 300구"…가자 민간조직

등록 2024.04.01 20:55:27수정 2024.04.01 2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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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날 "병원 내서 전투원 200여 명 죽여"

이스라엘군 퇴각 직후 알시파 병원 <CNN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 퇴각 직후 알시파 병원 <CNN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이 1일 퇴각한 가자 시티의 알시파 병원 단지 내에서 못해도 300구에 이르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오후 가자 민간방위대가 말했다.

민간방위대는 성명으로 "구해달라고 우리에게 호소했던 사람들 모두가 시파 단지 안팎에서 모두 사망했다"고 말한 뒤 시신 300구 수치를 내놓았다.

성명은 이스라엘 군이 병원 안과 주변에 시신들을 파묻었기 때문에 정확히 몇 명이 죽었는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NN 등은 가자 지구에 접근할 수 없어 방위대의 '300명' 시신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  

방위대 성명에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A)의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알시파 병원에서 무장대원 900명 이상을 붙잡았으며 이 중 500여 명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디(PIJ) 전투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퇴각 전인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병원 단지 안에서 "200명이 넘는 무장대원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IDA는 하마스와 지하드 조직이 알시파 병원에 모여 지하는 물론 병실 등 시설을 다시 군사 인프라로 사용하고 있어서 급습 공격한다고 말하고 2주일 동안 색출 전투를 벌였다. 이때 민간인과 환자 및 의료진의 피해가 없다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퇴각 후 알시파 병원은 중환자실이 있는 비상수술 병동과 그 옆의 응급실, 일반수술의 병동이 완전 파괴된 모습이었고 다른 병동들도 검게 그슬렸다. 환자들은 복도에 들것에 그대로 방치되었고 단지 야외 마당은 불도저가 파헤쳐 쌓아올린 흙더미가 이곳저곳에 있었다.

알시파 급습 때에 환자 외에 수천 명이 마당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었다.

IDF는 지난해 10월 말 가자 침입 지상전을 개시한 뒤 11월 초에 봉쇄선에서 10㎞ 떨어진 가자 시티를 포위했으며 1주일 뒤 최대 병원으로 수만 명이 피난하고 있던 알시파 병원을 급습 점거했다. 지하에 비밀 군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해왔으나 점령 색출 작업 후에 획기적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IDF는 중남부 칸 유니스를 중점 공격하다 올 2월부터 다시 북부 가자 시티에서 공습과 접근전으로 하마스 색출 작전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북부 구호진입 방해로 기아 위기에 몰려 있던 20여 만 가자 시티 잔류 시민들은 4개월 뒤의 2차 알시파 병원 급습과 공격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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