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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국내 알자지라 금지법 통과…백악관 "우려"[이-팔 전쟁]

등록 2024.04.02 04:01:02수정 2024.04.02 0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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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이유로 해외 언론 임시 폐쇄 가능

네타냐후 "테러 채널 알자지라 즉시 중단"

美와 추가갈등 소지…"가자 분쟁 보도 중요"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이 가자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을 한시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을 1일(현지시각) 통과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월18일 예루살렘 톨러런스 박물관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4.02.

[예루살렘=AP/뉴시스]이스라엘이 가자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을 한시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을 1일(현지시각) 통과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월18일 예루살렘 톨러런스 박물관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4.0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1일(현지시각) 통과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알자지라 지부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백악관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이날 이른바 '알자지라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해외 뉴스사업자가 국가 안보에 해를 입힌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스라엘 정부가 임시 폐쇄를 명령하고 장비를 압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를 겨냥한 법안이라 알자지라법으로 통한다. 알자지라는 그간 가자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왔는데, 이스라엘 정부는 알자지라가 하마스 공격에 가담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는 방식으로 국가 안보를 해쳤다고 주장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테러 채널 알자지라는 더이상 이스라엘에서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법률에 따라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문제가 양국간 새로운 갈등요소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커린 잔피어에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이라면 이러한 움직임은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믿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기자들이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중요한 일을 지지하며, 이는 가자지구 분쟁을 보도하는 이들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이스라엘이 퇴각한 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30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이라면 심히 우려스럽다"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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