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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로 간 이 회사…"고지대, 부정맥 발생과 연관"

등록 2024.05.28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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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센스, 에베레스트 등반객 대상 부정맥 임상 '국제학술지' 게재

'에이티패치' 활용해 고지대와 부정맥 위험 연관성 확인한 조사 연구

[에베레스트=AP/뉴시스]사진은 지난2019년 4월 14일 네팔 쪽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19.05.26. photo@newsis.com

[에베레스트=AP/뉴시스]사진은 지난2019년 4월 14일 네팔 쪽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19.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객을 대상으로 고지대와 부정맥 위험 연관성을 확인한 조사 연구 결과가 국내 기업에서 나왔다.

생체신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선도기업 에이티센스는 패치형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를 사용한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산 등반객 대상 부정맥 임상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IF 24.0)' 5월호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에베레스트산 등반객의 부정맥 위험 (Risk of Cardiac Arrhythmias Among Climbers on Mount Everest)’ 연구는 해발고도 8849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산의 극한 고도를 등반하는 과정에서 에이티패치(ATP-C130E)를 사용해 부정맥 발생 위험을 조사한 연구다. 연구팀은 해발고도 5300m 베이스캠프에 도달한 34명의 건강한 등반객에게 에이티패치를 부착해 정상까지 등반하는 동안 심전도를 측정했다. 측정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인 에이티리포트(AT-Report)를 통해 분석됐다. 그 결과 34명 중 13명(38.2%)에서 서맥성 부정맥, 심실빈맥 등의 부정맥이 나타나 고지대에서의 부정맥 발생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에 사용된 에이티패치는 극한 고도 및 저기압 환경에서도 45건의 부정맥을 검출해냈다. 확인된 부정맥은 모두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았다. 앞서 연구팀은 격렬한 등반에도 떨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패치형 심전도 검사기를 찾기 위해 사전 임상테스트를 거쳐 에이티패치를 선정했다. 또한 에이티패치는 등반 중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스위스 베른대학교 토마스 필그림 교수는 스위스 극지 연구소(Swiss Polar Institute) 홈페이지에 필드 노트를 공개하며 임상시험 전 소규모 파일럿 연구를 진행할 당시 등반 중 패치를 착용한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에이티패치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과 유럽 CE 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받은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다. 두께 8.3mm, 무게 13g의 초소형, 초경량 외형에도 배터리 교체나 충전 없이 최장 14일간 심전도를 연속 측정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독점 사용된 센서칩, 패치와 일체화된 짧은 전극은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심전도 신호를 민감하게 검출하며 파형을 선명하게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

장기간 측정된 심전도 데이터는 자체 개발한 에이티리포트를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분석돼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또한 부착성이 뛰어나고 방진방수(IP44/IP57) 기능이 있어 패치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 보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샤워나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정종욱 아이티센스 대표는 "에베레스트산의 험한 산행 중에도 부정맥을 효과적으로 검출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이뤄진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진료 현장, 학술 연구 등 국내외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에이티패치의 활용을 넓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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