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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선이 북한 해상에?" GPS 전파 교란에 어민들 불편

등록 2024.05.30 16:57:01수정 2024.05.30 1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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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선이 북한 해상에?" GPS 전파 교란에 어민들 불편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북한이 이달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파 교란으로 어업에 나선 어민들의 GPS상 위치가 북한에 표시되는가 하면, 그물의 위치 확인이 어려워 어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50분경부터 서해 NL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신호를 탐지했다.

이번 전파교란으로 연평도 어민들은 GPS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었다.

연평도의 한 어민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GPS가 오작동 했다”면서 “어선은 어장에 있는데 GPS상에는 북한 해상에 위치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어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해군 함정에서 남하하라는 방송까지 나왔다”며 “어업을 하는데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물을 던져 놓은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육안으로 찾았다"면서 "동료 어민들도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GPS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서해 어선들의 GPS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객선들의 운항 차질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29일 새벽에도 서해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지난 3월 초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때 북한은 3월5일부터 사흘간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인근 상공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라며 "과기부·국토부·해수부·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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