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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입액 1.6조…하나금융 1위[은행 사회공헌 1조 시대①]

등록 2024.06.08 10:00:00수정 2024.06.11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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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은행업권 전체 사회공헌의 7할 감당

사회공헌활동 금액 기준 살펴보니…하나·국민·신한·우리·농협銀 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인출기(CD)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지난 1월 14조8485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인출기(CD)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지난 1월 14조8485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은행권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권 전체 사회공헌 규모의 70%가 넘는 비중은 5대 시중은행이 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은 1조6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2.1%(3969억원) 증가한 규모다.

항목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 사업이 1조121억원으로 61.9%를 차지했다. 서민금융은 4601억원, 28.1%로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룬다.

다음으로 ▲학술·교육 지원 765억원(4.7%) ▲메세나(문화·예술·체육) 635억원(3.9%) ▲해외 재난 구호와 빈민 지원 등 글로벌 115억원(0.7%) ▲환경 보호 112억원(0.7%) 순이다.

이번 통계에서도 휴면예금·수표 출연 항목은 3288억8400만원 포함됐다. 사회공헌액 전체의 20.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고객이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이후 5년간 거래를 하지 않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된다. 법률과 약정에 따라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돼 이후 고객이 해당 예금을 찾으려면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은행은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돈인 휴면예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다. 이 자금은 저소득·저신용자의 대출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금융당국은 고객 돈인 휴면예금이 사회공헌 항목에 들어가면 실적 부풀리기가 돼 제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업계는 법적으로 은행 소유가 된 돈을 자발적으로 출연해 사회공헌에 들어가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조1629억원으로 업권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2623억9800만원 ▲국민은행 2578억2300만원 ▲신한은행 2537억3500만원 ▲우리은행 2026억원 ▲농협은행 1863억4400만원 순이다.

이들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하나 3조3927억원, 국민 3조3854억원, 신한 2조7964억원, 우리 2조6739억원, 농협 1조7783억원 규모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농협 10.5%, 신한 9.1%, 하나 7.7%, 국민 7.6%, 우리 7.5% 수준이다.

5대 은행의 휴면예금·수표 출연은 국민 775억2800만원, 신한 589억1500만원, 하나 441억9200만원, 우리 406억4700만원, 농협 315억7100만원 순이다. 총 2528억5300만원으로 업권 전체의 약 76.9%를 차지한다.

이들 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은 하나 20명, 신한 17명, 농협 11명, 우리 8명, 국민 5명 수준이다.

인터넷뱅크·외국계은행,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 낮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지난해 사회공헌액 규모를 늘렸다. 사회공헌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이를 개선해나가는 모습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49억7600만원으로 전년(45억9000만원)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시중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원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전년보다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가장 많았다. 2022년 27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97억87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업계 전체 사회공헌활동 금액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22년 16억2400만원에서 지난해 34억26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억4600만원에서 17억6300만원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 비율도 상승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순이익에 비해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비용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 비중은 전년도 0%대에서 13.8%로 뛰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0%에서 지난해 2.8%로 올랐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17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사회공헌 규모를 2배가량 늘렸다.

인터넷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은 케이뱅크 4명, 카카오뱅크 3명, 토스뱅크 1명이 있다.

외국계은행을 보면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62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4233억원 대비 3.8%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26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380억원 대비 약 6.7% 비중이다.

외국계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은 한국씨티은행 3명, SC제일은행 2명이 근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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