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이오 업체 21.9% 서울에…2만700명 종사
서울 바이오업체, 연구개발 중심 성장…"혁신 필요"
연구개발·의료기기 중심 성장…"경쟁력 향상시켜야"
[서울=뉴시스] 2016년 기준 바이오의료 사업체의 분포 자료. 2020.01.23.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연구원은 이날 '서울시 바이오의료기업의 특성과 활성화 방향' 보고서를 통해 "서울 내 바이오업체들은 연구개발과 의료기기 중심으로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 기준 전국 바이업체 8827개 가운데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는 1935개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인천에 소재한 바이오업체는 전체의 58.7%를 기록했다.
바이오업체 종사자는 전국 12만2290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 중 16.8%인 2만697명이 서울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종사자 비율은 52.6%를 나타냈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의료기기, 연구개발 영역의 사업체 비중이 높은 반면 의약영역 사업체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의료기기, 연구개발, 의약 순으로 사업체가 분포된 상태이며 특히 서울은 의료기기 사업체가 1206개로 62.3%를 차지해 전국(59.9%), 경기(56.0%)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서울 바이오업체 종사자 가운데서는 연구개발과 의료기기 영역 종사자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연구개발 영역 종사자 수는 1만1073명으로 서울 내 바이오의료기업의 53.5%를 차지했다. 전국과 경기도 평균이 각각 41.5%, 34.1%인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19.4%포인트 높았다.
서울의 의료기기 영역의 종사자 수는 8579명으로 서울 내 바이오의료기업의 41.5%를 차지해 전국(32.6%), 경기(31.1%)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2020.01.23.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011년에서 2016년 서울 내 바이오업체의 연평균 증가율은 5.8%를 기록해 전국(7.5%), 비수도권(8.5%)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종사자의 연평균 증가율도 서울의 경우 8.5%를 기록해 전국 평균(8.4%)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의 경우 바이오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이 23.6%를 기록해 서울보다 15%포인트가량 높았다.
오은주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시 바이오의료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정책과 거점정책의 병행 ▲서울과 다른 지역 간 협력 ▲다양한 혁신참여자 간 상호교류를 통한 창조적 융합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바이오산업은 설문조사 응답업체의 58.0%가 지난 3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고 응답할 정도로 연구집약적인 산업"이라며 "기존 집적지의 구심력을 인정하는 거점정책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의료 제품과 서비스 혁신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혁신 참여자와 기업이 상호 교류하는 혁신생태계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업종 전환을 하고자 하는 기업의 융합적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구개발 단계, 투자유치 및 마케팅 등은 서울과 경기도 광교나 판교에서 이뤄지지만, 임상테스트나 제조는 주요도시나 경기도 일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전국으로 이어지는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행정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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