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UDT의 전우애?…이근·에이전트H의 폭로전

UDT 출신 이근과 에이전트H, 이어지는 폭로전

이근, 에이전트H가 '먹튀 프레임' 만들었다 주장

에이전트H 잘못 인정하면서도 법적 대응 예고

[서울=뉴시스] 이 전 대위는 지난 15일 '에이전트H & 무사트 김성일. 쪽팔린 것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잇달아 게재했다. (사진=ROKSEAL 유튜브 캡처) 2023.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한 때 웹예능 '가짜사나이'에 함께 출연하면서 특수부대 관련 콘텐츠의 인기를 이끌었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에이전트H(황지훈)가 온라인 상에서 연일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두 사람의 폭로전은 지난달 13일 이 전 대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에 보안컨설팅 업체 '무사트(MUSAT)'의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전 대위는 이 영상에서 무사트의 임금 체불 문제 등을 폭로하는 한편, 해군 특수전전단(UDT) 복무 시절 함께 작전에 투입되고, 가짜사나이에도 동반 출연했던 에이전트H를 저격했다.

이 전 대위는 전 무사트 직원이었던 A씨에게 "에이전트H로 활동하고 있는 황지훈 너 알지. 그 XX도 그 프레임(먹튀 프레임)을 만들었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H가 무사트의 운영진과 함께 임금체불 문제로 퇴사한 이 전 대위에게 이른바 '먹튀 프레임'을 씌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위는 지난 15일 무사트의 김성일 사외이사와 에이전트H를 비판하는 영상을 재차 올렸다.

이 전 대위의 두 차례 폭로 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 누리꾼들은 즉각 에이전트H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에이전트H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미션파서블'에 해명 영상 공개했다.

에이전트H는 "나도 이간질을 하는 사람에 질려 무사트와 연을 끊은 상태다. UDT 명성에 흠이 될 것을 우려해 중재한 것이 주동자처럼 보였던 것 같다. 양측이 원할 때 오해를 풀고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해를 풀 생각이 없다면 제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밝혔다.

에이전트H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의 논란을 중재하려 했을 뿐이며, 현재 이 전 대위가 그를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군 출신 유튜버로서 지난 며칠간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예비역들로 인해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계시는 군 현역분들께 작은 피해라도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위는 에이전트H의 해명 영상 이후에도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이 전 대위는 지난 17일 올린 영상에서 무사트 팀장 B씨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B씨는 에이전트H가 "나는 이근 같은 쓰레기는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연락도 안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H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말을 들은 이 전 대위는 "개X발XX 죽여버리고 싶네"라고 분노했다.

또 B씨와 이 전 대위는 에이전트H가 과거 동료들에 대한 험담을 했고, 피지컬 갤러리의 김계란을 폭로하는 영상까지 제작하려 했다는 대화도 주고받았다.

[서울=뉴시스] 이 전 대위는 지난 17일, 그의 채널에 '능력이 부족해서 전우 등에 칼 꽂는 뱀. 에이전트 H'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ROKSEAL 유튜브 캡처) 2023.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대위는 "걔(에이전트H)도 (김계란을) X나 욕했어. 그 가짜사나이 찍기 전에. 그거 내가 말린 건데"라며 "근데 가짜사나이 터지니까 이제 김계란한테 싸바싸바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에이전트H는 지난 20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이 전 대위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자신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 전 대위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

에이전트H는 "친구가 떠나갔고 거기에서도 아쉬움이 남고 미움이 남았기 때문에 안 좋은 얘기를 한 적도 있다"며 "그 이후에 숱한 이슈나 논란이 있을 때도 아쉬운 감정을 드러낸 적도 있다.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전 대위가 제기한 몰래카메라 촬영 의혹과 무사트 전 직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위를 향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에이전트H는 "본인이 피해자인 것 마냥 다른 피해자를 생성하고, 근거 없는 것들로 공개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이런 행동들이 본인이 말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지는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동일한 방법으로 행동을 반복하실 경우에는 가차 없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에이전트H는 지난 20일 그의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에 '안타깝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미션 파서블 캡처) 2023.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의 폭로전은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전 대위는 지난 20일 '둘 중의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에이전트H의 자존심'이라는 영상을 게재해  추가 폭로를 암시했다. 에이전트H 역시 22일 '둘 중의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근, ROKSEAL의 자존심' 영상을 통해 A씨와 가진 대면 인터뷰를 공개한 상태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