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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 또…" 의정부 용현산단 대책 마련은 제자리

등록 2025.01.15 12: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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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21년에 이어 또 발생

매번 샌드위치 패널, 좁은 건물 간격 문제 확인

소방당국의 화재 예방 활동도 사실상 한계 상황에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14일 오후 8시 38분께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침구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2025.01.14 atia@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14일 오후 8시 38분께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침구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2025.01.14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지난 2021년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으로 번져 대형화재로 확대됐던 경기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 피해가 발생해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의정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용현산업단지는 의정부지역 공장 시설 중 60% 이상이 밀집돼 있으며 연면적 1500㎡이상 공장만 10여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면적은 34만5000㎡, 120여개 업체에서 2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소방은 화재 발생 시 대형 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매년 현장에서 화재 예방 컨설팅 등 안전을 위한 활동들을 벌이며 관리 중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8시38분께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유리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침구제조 공장과 양말제조, 생활용품 제조 공장으로 번져 공장 3개동이 전소됐고 5개동 일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9억28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용현산업단지 내 대형 화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7월 17일 오후 1시께 용현산업단지 내 양말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건물 4동과 창고 1동이 불에 탔다.

2012년 5월에도 이 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휴대전화 제조 공장 등 공장 건물 4동이 전소됐다.

이 화재들은 모두 불에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 조립식 건물이 좁은 단지 안에 밀집해 있어 공장들의 피해가 컸다.

[의정부=뉴시스] 홍효식 기자 = 17일 오후 1시께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의 양말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홍효식 기자 = 17일 오후 1시께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의 양말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단지 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재산 피해에 더해 입주 기업들이 생산품의 납품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며 도산 위기까지 겪게 된다.

특히 근로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용현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 대표 A씨는 "입주 업체들이 제품 생산 등을 위해 창고 형태의 구조로 돼 있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어져 화재가 발생할 경우 순식간에 확대된다"며 "화재 예방에 노력해도 옆 건물에서 불이 나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방의 지속적인 화재 예방 활동도 사실상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건물이 오래돼 노후화됐고 입주 기업들이 소방 시설 확대 설치에 필요한 예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의정부소방서 관계자는 "매년 현장에서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화재 예방 컨설팅 등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교육 등을 강화하고 화재에 취약한 구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계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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