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의료기기 탐나요"…의료AI 기업들 잇단 '중동행'

웨이센·뉴로핏·쓰리빌리언 등 굵직한 중동 전시회 참가

딥노이드, 두바이 지사 설립…의료·보안시장 동시 공략

[서울=뉴시스] 3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의료기기 기업들은 아랍헬스, 메드랩 등에 참가하며 중동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UAE IT 지원센터의 모습, (사진=딥노이드 제공)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다수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아랍헬스, 메드랩 등에 참가하며 중동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인구 증가와 만성 질환의 확대로 헬스케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이센, 뉴로핏, 쓰리빌리언 등이 아랍헬스, 메드랩 등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이날 개막한 의료기기 전시회인 '2025 메드랩 중동'에는 쓰리빌리언, SML제니트리 등이 참가했다.

유전체 분석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GEBRA를 선보인다. GEBRA는 쓰리빌리언의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병원에서 환자 진단 용도로 활용 시 전장유전체(WGS) 및 전장엑솜(WES) 데이터를 활용해 98.1%의 정확도로 5분 이내에 진단을 완료할 수 있다.

두바이 현지에서 메드랩 운영을 총괄하는 이숙진 사업총괄이사는 "현재 글로벌 의료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 혁신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중동 국가의 고객을 유치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SML제니트리도 메드랩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ML제니트리는 현지 대리점과 협력해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호흡기 진단 시약을 비롯한 분자진단 솔루션을 선보인다.

SML제니트리의 대표 제품인 나무(Namu)Plex 호흡기 진단 시약은 첨단 다중 분자진단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6종의 폐렴 원인균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주요 국가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수 SML제니트리 대표는 "2025년은 글로벌 매출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UAE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5'에도 여러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대표적으로 웨이센은 이번 전시에서 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였다.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도 아랍헬스에 참가했다. 뉴로핏은 이번 아랍헬스에서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 및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등 뇌 영상 분석 제품들을 선보였다.

두바이에 지사를 차리고 현지 공략에 나선 기업도 있다. 딥노이드 지난해 10월 중동 지역을 거점으로 의료와 보안산업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UAE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기구(GCC)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AI 기반의 의료 솔루션을 통해 GCC 지역의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국내 의료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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