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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항암제 시장 347조…"머크·J&J 등 5개사 주도"

등록 2025.09.08 15:57:52수정 2025.09.08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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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폐암·다발성골수종이 시장 견인

가장 큰 제약시장…소수 빅파마가 주도

[케닐워스=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케닐워스에 위치한 머크 본사. 2018.05.01.

[케닐워스=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케닐워스에 위치한 머크 본사. 2018.05.01.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지난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이 2500억 달러(약 347조원)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암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암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약 2000만명이었던 세계 신규 암 환자 수는 2050년 3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항암제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을 시사한다.

항암제 시장은 제약산업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기준 전체 신약 임상의 41%가 항암제 분야에서 시작될 만큼 R&D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다.

작년 글로벌 항암제 시장 2500억 달러 중 고형암은 63%, 혈액암은 25%를 차지했다.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다발성 골수종이 전체 시장의 44%를 점유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형 시장이 소수의 빅파마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MSD(미국 머크·320억 달러), BMS(290억 달러), 로슈(21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210억 달러), 아스트라제네카(200억 달러) 등 상위 5개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다.

또 면역항암제인 PD-L1 억제제가 전이성 암 1차 치료에서 16.7%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암 환자를 발굴하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 기반 정밀의료가 표준화되면서 신약의 68%는 '진단 바이오마커'를 필요로 했다.

성장 이면에는 수많은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보고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각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 더 복잡해진 임상 환경을 꼽았다. 특히 2028년으로 예상되는 '키트루다'(면역항암제), '옵디보'(면역항암제)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은 시장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리셋 포인트(reset point)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항암제 약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런 도전 속에서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는 미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ADC(항체약물접합체)는 이미 100억 달러 이상 시장을 형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중·다중항체,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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