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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늘 임시 주주총회…"인적분할 의결"

등록 2025.10.17 06:01:00수정 2025.10.17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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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와 시밀러·신약' 사업 분리…이해상충 해소

11월 24일 재상장…신약 개발사는 14일까지 설립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오전 9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에피스홀딩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로직스가 영위하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가 영위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이해 상충됐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로직스의 사업은 빅파마의 신약 등을 대신 제조·생산해주는 것으로, 빅파마들은 경쟁사가 될지도 모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에 신약 레시피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오해를 하곤 했다.

고객사와의 이해 충돌을 해소하고 '순수 CDMO' 정체성을 확립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계획으로 로직스는 인적분할을 추진해왔다.

인적분할을 선택한 만큼 이날 주총에서 큰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로직스의 주주)가 분할 신설회사(에피스홀딩스)의 주식을 비례적으로 배정 받아, 분할 후 2개 회사의 주주가 된다. 이와 달리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주식을 직접 소유할 수 없어, 분할을 둘러싼 논란이 따라왔다.

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로직스 주식과 에피스홀딩스 주식을 65대 35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신설회사인 에피스홀딩스 창립일은 내달 1일, 재상장 예정일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해당 절차 완료 후 로직스와 에피스는 기존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사라지고, 분리된 회사로 거듭난다.

신설되는 에피스홀딩스가 향후 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에피스의 지주회사'가 될 예정이다.

로직스와 다른 노선을 걸을 에피스홀딩스의 사업 전략은 기업가치 상승의 또다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이미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내고 있는 에피스를 한 축에, 신약 개발(바이오 플랫폼 개발) 신설 회사를 다른 한 축에 세웠다. 내달 14일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 완료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서 회사는 "신설 자회사가 영위할 사업의 기본 형태는 바이오텍 모델로,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 또는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개발 분야로는 현재 '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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