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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 '서울 탄환여행' 유행…짧게 자주 찾는다

등록 2026.09.29 11:15:00

평균 체류 일수 3.5일, 재방문율 71%

[서울=뉴시스] 관광특구 일대를 쇼핑 중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관광특구 일대를 쇼핑 중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첫날에는 쇼핑과 미식을 즐기고, 다음 날 새벽에는 세신을 받은 뒤 눈썹 반영구화장까지. 서울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1박2일 또는 2박3일 동안 원하는 체험을 즐기는 이른바 '서울 탄환여행(彈丸旅行)'이 주목 받고 있다.

탄환여행이란 짧은 일정으로 목적지를 빠르게 다녀오는 여행을 뜻하는 일본식 표현이다.

서울시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 관련 빅데이터와 여행 커뮤니티 등을 분석한 결과 짧은 일정에 쇼핑·미식·뷰티 등 원하는 체험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여행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는 3.5일로 중국인(5.9일), 대만인(6.0일)보다 짧았다. 반면 재방문율은 71%로 중국인(56%), 대만인(59%)보다 높았다.

서울시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쇼핑·미식·K-뷰티를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중 20~30대 여성 비중이 크다.

서울시 빅데이터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 서울 방문 시 주요 소비 활동은 뷰티·건강·피부 관리 등을 포함한 의료·웰니스업이 48.0%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쇼핑업(24.3%), 미식(17.7%), 숙박업(9.2%)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다국어 지원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 중인 관광객.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국어 지원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 중인 관광객.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Konest' 플랫폼 후기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A씨는 1박 2일 동안 광장시장과 창신동을 둘러보고 동대문에서 쇼핑과 저녁 식사를 즐겼다. 다음 날에는 오전 6시에 1인 세신 업소를 찾고 명동에서 눈썹 반영구화장을 받은 뒤 오후 2시에 귀국했다.

해당 관광객은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고, 시술 결과에 만족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동의 아트 메이크업숍에서 눈썹 시술을 했는데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해서 여행 중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며 "일본어가 가능한 스태프가 계셔서 상담할 때 안심이 됐다.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두 달 뒤 리터치를 위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색 분석 도구인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 일본 내 '서울 1인 세신(때밀이)' 관련 검색 관심도 지수는 5년 전 대비 약 1050% 증가했다. '명동 눈썹 문신(아트메이크)', '동대문 쇼핑' 관련 관심도 지수 역시 약 650% 상승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짧은 일정에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과 야간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정책과 연계해 명동·동대문 등 관광특구에서 심야 쇼핑·미식부터 다음 날 이른 시간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한다.

현재 빛·미디어아트쇼를 상설화하는 'DDP 365 라이트'를 시범 운영하며 동대문 일대 야간 볼거리를 늘리고 있다. 11월에는 명동·동대문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 야간 쇼핑·미식·문화 체험 할인 행사인 '서울나이트 슈퍼패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낮 시간대 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공항 도착 이후 심야 쇼핑·미식, 새벽 시간대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짧은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 단거리 방한객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관광 정보와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짧은 일정에도 쇼핑과 미식, 뷰티 등 다양한 경험을 연이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서울 관광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심야와 새벽 시간대까지 관광 콘텐츠를 늘리고 단거리 방한객 여행 패턴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해 서울 체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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