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2명 중 1명은 "비용 문제로 치료고민"
등록 2026.09.29 14:10:20
전립선암 환자 33%, 항암치료로 간병비 걱정
환자 절반 "건보 적용 치료 없어 치료 망설여"
![[서울=뉴시스] 전이성 전립선암 설문조사 중 세포독성항암치료 인식 및 경험. (사진= 한국혈액암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0843_web.jpg?rnd=20260929140553)
[서울=뉴시스] 전이성 전립선암 설문조사 중 세포독성항암치료 인식 및 경험. (사진= 한국혈액암협회 제공)
KBDCA 한국혈액암협회는 9월 전립선암 인식의 달을 맞아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및 보호자 2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세포독성항암 치료 부담 및 치료 접근성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세포독성항암 치료 경험과 후속 치료 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에는 환자 144명(68.9%), 보호자 65명(31.1%) 등 총 20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2%가 세포독성항암 치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고 증식하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거나 죽이는 치료 방법이다.
세포독성항암 치료를 생각할 때 가장 큰 부담 요소로 심각한 부작용(감염·발열·구토 등)에 대한 두려움(56.5%)을 꼽았다. 이어 체력 저하로 인한 일상생활 어려움에 대한 불안(32.5%),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제가 더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27.3%) 순이었다.
가장 걱정되는 실제 삶의 변화에서는 거동이나 식사 등 일상생활 유지의 어려움(47.8%)을 꼽았고, 치료비 및 간병비 누적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33.0%), 통증 증가 및 조절의 어려움(28.7%)이 뒤를 이었다.
세포독성항암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높은 가운데, 치료 후 사용할 수 있는 다음 치료제가 있다는 전제에서는 현재 단계의 치료 의향이 80.9%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세포독성항암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더라도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가 확보된다면, 환자와 보호자들이 현재 단계의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후속 치료 접근성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43.1%는 후속 대안이 있으므로 세포독성항암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치료 과정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28.2%), 치료 실패에 대한 불안과 정서적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20.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포독성항암 치료 관련 응답자(183명)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후속 치료 선택지 부족으로 인해 치료를 망설이거나 시기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과반(매우 자주 32.2%, 자주 27.9%, 가끔 24.6%)에 달했다.
급여 기준으로 인한 영향으로는 이후 대안이 없다는 생각에 불안·두려움 증가(39.7%), 다음 단계 치료제 급여 미적용으로 인한 항암 치료 망설임(31.1%),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항암 시기 지연(28.7%) 등이 꼽혔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후속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6.6%가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4.3%가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삶의 질 유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료 요소로는 고통 없이 현재의 일상생활 유지(55.0%), 생존기간 연장’(47.8%), 가족의 경제적 부담 감소(25.4%), 치료 실패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 확보(24.4%) 순으로 조사됐다.
박정숙 KBDCA 한국혈액암협회 국장은 "세포독성항암 치료가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후속 선택지가 확보된다면 현재 단계의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환자가 후속 치료에 대한 불안이나 경제적 부담으로 필요한 치료를 망설이지 않도록, 전체 치료 여정을 고려한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실제 환자가 필요한 시점에 접근할 수 없다면 의미가 줄어든다"며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의학적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약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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