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성장속도 '주춤'…"매출증가율 7%p 하락"
등록 2026.09.30 10:13:30수정 2026.09.30 11:00:23
올해 2분기·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매출액증가율 7.2%p↓…매출 13.1%·연구개발비 18.7%↑
![[서울=뉴시스]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변화 추이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619_web.jpg?rnd=20260930100746)
[서울=뉴시스]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변화 추이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수익성도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엇갈리며 온도차를 보였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재무제표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성장성)은 10.6%로, 전년 동기 대비 7.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수익성)은 19.6%로, 0.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의 올해 8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와 대·중견·중소기업으로 구분해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수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외형 자체는 커졌다. 조사 대상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내수가 13.4%, 수출이 12.6% 늘며 내수와 수출이 함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12.5%, 의료기기가 18.7% 증가했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증가율은 10.4%였다.
의약품 분야 매출 증가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이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앞둔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업계도 수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분야는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한데다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낮아졌다.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보다 빠르게 늘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의약품은 19.9% 늘었고, 의료기기는 2.5% 증가했다. 올해 2분기로만 한정해도 18.9% 늘었다.
인력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상반기 총인력은 4만87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만 재무제표 기준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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