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우왕좌왕" 문 연 ‘수원 중수청’…첫 사건은 국가기관 고발[현장]
등록 2026.10.02 09:59:40수정 2026.10.02 10:15:50
어수선한 분위기 속 직원들 출근
70대 민원인, 9시 문 열자 사건 접수
입주기업 직원 동선과 겹쳐 조정 필요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공식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수청 민원실 앞에서 한 민원인이 대기하고 있다. 2026.10.02.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21471928_web.jpg?rnd=2026100209484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공식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수청 민원실 앞에서 한 민원인이 대기하고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한 2일 오전 8시께 중대범죄수사청 수원청 사옥이 들어선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출근길에 나선 중수청 수원청 직원들은 다소 삭막한 표정으로 건물 안에 들어섰다. 이어 중수청 직원에게 공무원증을 보여준 뒤 부서를 확인하고 몇 층으로 가야 할 지 안내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확인되지 않자 안내 직원들은 당황스러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또 오랜만에 만난 수사관들이 반갑게 안부를 묻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첫 출근한 수사관 A씨는 "새로 출범한 조직인 만큼,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내부 시스템이나 인사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터라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말했다.
중수청이 따로 건물 내 전용 엘리베이터나 통로를 마련하지 않으면서 신보 직원과 중수청 직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는 '○○지방검찰청'이 적힌 서류봉투를 든 수사관들과 입주 기업 관계자들로 가득찼다.
이러한 상황은 피의자나 사건 참고인이 입주기업 관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일부 관계자들은 불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입주기업 직원 B씨는 "건물을 오가는 상황에서 범죄 피의자들과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무섭다"며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수청 수원청이 본격 업무를 시작한 오전 9시께는 C(70대)씨가 사건 접수를 위해 민원실로 들어섰다. C씨는 이날 오전 8시 전부터 민원실 앞에 서서 "제일 처음으로 사건을 접수하겠다"고 기다렸다.
C씨는 국가기관 세 곳이 측량 오류를 일으켜 자신의 소유 토지에 피해를 줬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공식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수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10.02.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21471921_web.jpg?rnd=2026100209484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공식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수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사건을 접수하던 직원은 C씨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이쪽으로 오라"고 자리를 옮겼는데, 잘 알아듣지 못한 C씨가 사무실 내부로 들어가기도 했다. 한 직원이 다급하게 C씨를 제재하기도 했다. 사건 접수에는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C씨는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인데, 중대범죄수사청이 생긴다해 아침 일찍 왔다"며 "국가기관으로부터 피해를 본 사회적약자를 위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청한 중수청 수원청에는 김형근(김형근·임종필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청장으로 부임한다.
343명 규모에 경제범죄수사국, 반부패수사국, 사무국 등 3국 체계며, 마약합동수사과는 별도 운영한다. 현재 충원 인력은 218명으로 63.6% 수준이다.
내년 6월까지 25억원 상당 임대료를 내고 경기신보 건물을 사용하다가 이후 성남에 마련되는 본청사로 이사한다.
중수청의 개청으로 경찰은 일반 형사사건을 맡게 되며, 중수청은 부패·경제·마약 등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 아동 학대와 성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보완수사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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