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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이닉스 방류수 조사…"염소·황산이온 관리 기준 필요"

등록 2026.10.05 15:19:08

영향 예측 위해 죽당천의 수질 조사

염소·황산이온 농도 FAO 기준 초과

[수원=뉴시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평균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권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고삼저수지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비슷한 공정의 이천 SK하이닉스 죽당천 수질을 조사하고,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추 지사는 도내 반도체 대기업을 대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따른 공정수 방류량 최소화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천 죽당천에서 실시한 3차례 수질조사(8월26일, 9월2일, 9월3일) 결과 조사한 9개 항목 모두 국내 하천 수질기준보다 낮아 수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는 방류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염소이온 평균 71㎎/L, 황산이온 평균 32㎎/L)보다 높았다. 두 물질의 경우 현재 국내에는 하천 수질기준이 없다.

SK하이닉스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농도는 731㎎/L, 황산이온 평균 농도는 1561㎎/L였다. 하류 1.9㎞ 지점에서는 각각 639㎎/L·1338㎎/L, 하류 7.4㎞ 지점에서는 각각 513㎎/L·1060㎎/L로 하류일수록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관개용수 평가 지침에 의한 염소이온 지표관개 기준인 355㎎/L, 황산이온 권고 통상 범위인 0~960㎎/L를 넘어선 수치다.

도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관개용수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지침을 제시하는 만큼, 반도체 산업 등 대규모 방류수가 하천·호소에 유입되는 경우 농업용수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한천은 현재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Ⅰ등급, 고삼저수지는 TOC(총유기탄소) Ⅲ~Ⅳ등급 수준으로, 농업용수 이용에 적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천 SK하이닉스와 동일한 수준의 염소·황산이온이 내년 2월부터 고삼저수지로 유입된다면 이에 대비한 연구와 실효적인 방류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질을 조사해 최적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용인 SK하이닉스의 통합환경사업장 배출기준인 허가배출기준보다 더 강화된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적용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은 대규모 개발이나 공장 설치 등으로 환경기준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환경 악화가 우려될 때 기후에너지환경부(협의기관)와 사업자가 협의해 별도로 설정하는 더 강화된 오염물질 배출기준이다.

또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염소 및 황산이온에 대해서도 허가배출기준을 설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정수 방류 최소화와 재이용률 제고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용수 사용량과 폐수 방류량 감축을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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