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20년' 소아 돌본 의사…"내 소망은 이것"
등록 2026.10.10 08:01:00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 출간
![[서울=뉴시스] 강두철 거제아동병원 병원장(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 (사진= 본인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003_web.jpg?rnd=20261008162056)
[서울=뉴시스] 강두철 거제아동병원 병원장(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 (사진= 본인 제공)
어려움 속에서도 붕괴된 지역 소아청소년 의료 현장을 20년 넘게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강두철 거제아동병원 병원장(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의 말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두철 병원장은 소아의료의 암울한 현실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이유와 20여년의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인생을 되돌아 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이라는 첫 에세이집을 내놨다.
강두철 병원장은 "최근 펴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이란 에세이집에는 아이들의 탄생과 성장, 아픔과 회복, 때로는 이별의 순간까지 함께 지나오며 한 의사가 마주한 삶의 장면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에세이집은 아이들의 아픔과 회복을 지켜본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기록한 삶의 가장 평범하고 소중한 순간들"이라며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온 시간이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그 작은 환자들에게 위로받고 살아갈 힘을 얻은 순간도 많았으며 이 책에는 그렇게 의사와 아픈 아이가 서로의 삶에 남긴 작고 따뜻한 흔적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에세이집에는 아이와 보호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오늘날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현실도 담았다.
강 원장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사직서는 늘고 이력서는 없지만 그럼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가는 이유를 담담히 밝혔다.
![[서울=뉴시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 에세이 표지. (사진=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990_web.jpg?rnd=20261008161457)
[서울=뉴시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 에세이 표지. (사진=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제공)
이 에세이집은 1부 아이들이 내게 알려 준 것, 2부 그래도 의사로 살아간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엄마 탓 아닙니다, 별이 된 이별, 진료실 데시벨, 앰뷸런스를 보내고, 그 아이는 좋은 곳으로 갔을까, 살리고 싶지 않은 의사는 없다 등을 담았으며 2부에서는 진료실에서 챗지피티, 처음 맞는 어린이날, 의사도 주사 앞에서는 눈물이 찔끔 난다, 소청과 의사의 숙명, 서로 곁에 있어 더 좋은 오늘 등을 기록했다.
강두철 병원장은 "가장 큰 소망은 아이가 아프지 않은 것, 부모가 가슴 졸이지 않는 것, 진료실을 나선 작은 생명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고 잠들고,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일어나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작은 기록이 오늘 밤에도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동료들에게, 생사의 갈림길에서 애태우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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