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치료 불만이 흉기난동으로?…"큰 범행으로 관심 끌려고"
등록 2026.10.14 16:16:56수정 2026.10.14 16:18:46
최씨, 경찰 조사서 "불만 사회에 알리려 범행 생각"
지난 8월말, 100만원 보상 거절에 “병원 망할 때까지 시위”
병원 측 두 차례 신고, 경호원 배치까지
![[인천=뉴시스] 13일 오후 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영상은 지난달 15일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A씨의 모습이다. (영상=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2900_web.gif?rnd=20261014104820)
[인천=뉴시스] 13일 오후 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영상은 지난달 15일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A씨의 모습이다. (영상=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함상환 전예준 김가영 인턴 기자 = 지난 13일 인천 구월등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 최씨가 피부 질환 치료 후 부작용에 대한 불만을 알리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지난달까지 치료를 받았던 인천의 한 병원 앞 노상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병원이 망할 때까지 시위할 것이며 이 시간 이후 100만원을 보상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병원에서 피부 질환 치료를 받고 부작용으로 인해 불만이 생겼으나 이를 들어주는 데가 없어 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병원 치료에 대한 불만을 품고 1인 시위 등 민원을 제기했으나 오히려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돼 이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릴 방법을 찾던 중 큰 범행을 생각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최씨는 약 2개월간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인천 계양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시위가 이어지던 8월 말과 9월 초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는 당시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가 안돼 인근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첫 진료를 받은 병원에서 치료를 잘못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 해당 병원을 방문해 100만원 보상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에서 진료에 문제가 없다며 못주겠다고 해 시위를 시작했다"고 시위를 벌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병원이 망할 때까지 시위할 것이며 이 시간 이후 100만원을 보상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계양구 보건소에서 최씨의 민원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해 치료 차트를 확인했으며 치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의 항의 피켓. 2026.10.13. hsh335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21487205_web.jpg?rnd=20261013154726)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의 항의 피켓. 2026.10.13. [email protected]
또한 최씨가 흉기 소지로 경찰에 입건된 후 병원장의 퇴근길을 몰래 지켜보는 행위가 이어졌고 해당 병원 직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약 한달간 병원에 경호원을 배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피켓에는 "(병원 측은) 70만원의 합의금과 3차례의 합의를 얘기하면서도 '몸은 괜찮냐'는 말은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등 병원 측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담겼다.
이외에도 피켓에는 "의원(병원)에서 피해보지 않는 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처음에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내가 죽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후배 시민들이 병원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구월동 대형마트 흉기난동 피의자 A(59)씨가 지난 9월 바닥에 앉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475_web.jpg?rnd=20261013214642)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구월동 대형마트 흉기난동 피의자 A(59)씨가 지난 9월 바닥에 앉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30여년 전부터 우울증과 사회공포증, 알코올 의존 등을 진단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지난 2015년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그는 2015년 사건을 포함해 살인미수 등 전과 9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출소 후에도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전날 오후 1시4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시민 10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심정지 1명을 포함해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만을 품던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 납득이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행 동기 이후 부분은 진술이 오락가락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계속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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