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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린텍 "우주의약 실험모듈 ISS로 발사"

등록 2026.10.14 16:48:58

"우주의약 실증 넘어 상업용 CRO 서비스 모델 검증 본격화"

[서울=뉴시스] 스페이스린텍 로고 (사진=스페이스린텍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페이스린텍 로고 (사진=스페이스린텍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우주의약 실험 모듈 ‘BEE-PC2’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다고 14일 밝혔다.

BEE-PC2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6시33분(한국시간 오후 7시3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이번 발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ISS 상업용 화물보급 임무인 CRS-35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린텍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수행한 ISS 우주의약 실험 ‘BEE-PC1’의 후속이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상업용 우주의약 위탁연구(CRO) 서비스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BEE-PC2 핵심은 표적 단백질과 신약 후보 저분자 화합물을 함께 결정화하는 공결정화(Co-crystallization) 실험이다. 단백질만 결정화하는 데서 나아가 단백질과 화합물이 결합한 복합체의 결정을 미세중력 환경에서 키운 뒤 지구로 회수해 구조를 분석하고 신약개발에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공결정 구조를 알면 신약 후보물질이 표적 단백질의 어느 부위에 어떤 형태로 달라붙는지를 원자 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보는 결합 양상 확인, 구조 기반 신약 설계(SBDD), 후보물질 최적화, 작용기전 연구 등에 쓰인다.

일부 단백질-화합물 복합체는 지상에서 구조분석에 쓸 만한 결정을 얻기가 까다롭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침강과 부력 대류의 영향이 줄어 특정 시료의 결정이 더 잘 자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로 개선되는지는 지상 대조군과 결정 품질, 회절 데이터를 비교해 검증해야 한다.

스페이스린텍은 고객사의 연구 목적에 맞춰 표적 단백질·화합물 선정부터 지상 공결정 조건 탐색, 우주 실험 설계·운용, 시료 회수, X선 회절과 복합체 구조분석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CRO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위주의 우주 실증을 넘어 제약·바이오기업이 신약개발 현장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상업 서비스로 전환하는 단계인 셈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 7일 누리호 5차 발사로 궤도에 오른 12U급 우주의약 위성 ‘BEE-1012’에 이어 일주일 새 두 번째 우주 임무다.

회사는 ISS 기반 ‘BEE-PC’ 시리즈와 독립형 위성 기반 ‘BEE-1000’ 시리즈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ISS 플랫폼은 단백질 결정화와 회수 시료 정밀 구조분석 등 신약개발 연구에, 독립형 위성은 장기 우주환경 노출과 자율운용, 의약품 결정화·제조 공정의 확장성 검증에 각각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ISS 반복 실증으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독립형 위성과 민간 상업우주정거장으로 플랫폼을 넓히고, 우주환경을 활용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지난해 BEE-PC1이 대한민국 우주의약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첫 실증이었다면 이번 BEE-PC2는 그 기술을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단계"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주환경을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린텍은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주관기관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생태계혁신형' 1단계 주관기업을 맡고 있다. 우주항공청 지원으로 서울대가 주관하는 '우주소형무인제조플랫폼실증사업'에도 우주제조모듈 개발 용역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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