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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에 '재정 빨대' 발언 직접 사과…"마음 다해 사과"

등록 2026.10.20 17:17:01

소방노조 "진심 다한 사과에 감사"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도청 지사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를 만나 사과하고 있다. 2026.10.20.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도청 지사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를 만나 사과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소방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소방노조에서는 추 지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지사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간담회를 열고 "저의 불찰로, 또 표현상 잘못된 단어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컸다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을 하면서 소방의 국가직 전환 이후 실상을 알게 됐고, 그 실상을 잘 아시는 국회의원께서 심도 있는 질의를 주셔서 호응하는 과정에서 순간 단어의 선택에 잘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의 말씀을 먼저 선뜻 드리지 못했던 것은 제가 먼저 선뜻 해버리면, 제 진의가, 그 문제가 봉합돼 버려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도 답답했다"고도 말했다.

또 "그런 와중에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며 "이 상황에서 뭐라 드릴 말씀도 없었고, 현장에서 언론이 발언을 문제 삼았지만 갑자기 터진 큰 사고 앞에 저의 설화가 시빗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장소와 상황이 맞지 않다 생각돼 마음속에 있는 말씀을 충분히 드릴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께 상처가 됐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도 담배소비분 지방교육세를 소방재원으로 전환해 소방 인건비와 소방재정 부담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지사로 취임하고 보니 중앙과 지방의 (재정) 비율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인지라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될지 재정위기보다 그 문제를 먼저 바라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전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소방 예산에 대해 되도록 건드리지 말자, 안전은 빛이 안 나지만 기본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쓰러져도 좋다. 정치를 하다 보면 박수만 받을 수 없는 것이고, 저의 실수로 야기된 것이기 때문에 저를 질타하셔도 좋다. 저를 얼마든지 추궁하셔도 좋지만 이 문제만큼은 꼭 풀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여전히 지방에 큰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중앙정부가 재정의 한 부분으로, 투자해야 할 곳으로 여겨주시고 목소리를 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희생에 대해 큰 무게감을 느끼면서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싶은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영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지사님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전국의 소방관들, 특히 현장 소방관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사과하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권 본부장은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은 인식과 문제점들에 대한 표현 방법이 부적절해 전국적인 이슈가 된 것 같다"며 "지사께서 말씀하신 그 사과의 의미가 현장 소방관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진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소방지부장은 "지사님의 얼굴을 뵈니까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소방 조직이, 대한민국 소방이 정말 세계에서 으뜸가는 소방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앞장서서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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