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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석학들 "램시마SC, 더 일찍·단독 사용가능"

등록 2026.10.22 07:00:00

'2026 유럽소화기학회'서 SC제형 조기 전환·단독요법 근거 공유

셀트리온 부스발표 ‘Meet the expert’…독일·이탈리아 교수 발표

[바르셀로나=뉴시스] 황재희 기자= 이리나 블루멘슈타인(Irina Blumenstein) 독일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간질환과 교수가 ‘Meet the Expert’(MTE)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뉴시스] 황재희 기자= 이리나 블루멘슈타인(Irina Blumenstein) 독일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간질환과 교수가 ‘Meet the Expert’(MTE)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뉴시스]황재희 기자 = 유럽 석학들이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더 이른 시점에, 다른 면역억제제 없이 써도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이하 UEG Week)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Meet the Expert’(MTE) 발표 세션을 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리나 블루멘슈타인(Irina Blumenstein) 독일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간질환과 교수는 MTE 첫 번째 연자로 나서 ‘질환 조절 및 관해 유지: 인플릭시맙SC 단독요법의 실제 임상 근거’(Stay in Control, Sustain Remission: Real- World Insights on Infliximab SC Monotherapy)에 대해 발표했다.

IBD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처럼 장에 만성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인플릭시맙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TNF-α)을 차단하는 항체 치료제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인플릭시맙이 여전히 IBD 치료의 핵심 약물이라는 점을 짚으면서도 면역조절제를 써야 하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인플릭시맙은 몸이 약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드는 면역원성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아자티오프린(AZA)과 같은 면역조절제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감염 위험과 부작용 부담이 커진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피하주사(SC) 제형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프랑스 실사용 연구 데이터인 ‘REMSWITCH’를 근거로 들었다.

연구에서는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로 증상이 안정된 환자 133명을 피하주사로 바꾼 뒤 경과를 살폈다. 이 중에는 허가 용량의 최대 4배까지 정맥주사를 맞던 환자도 포함됐다. 그 결과, 가장 고용량을 맞던 일부 환자에서 재발이 나타났지만, 피하주사 용량을 높이자 93.3%가 다시 관해(증상이 사라진 상태)에 도달했다.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를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호주 24개 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 비교 연구(SISS)는 정맥주사로 관해를 유지하던 환자 204명을 정맥주사 유지군과 피하주사 전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크론병 환자의 관해율은 피하주사군이 86.4%로, 정맥주사군(57.8%)보다 높았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이 비슷했다.

또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면역조절제 없이 피하주사 단독요법으로 실시한 연구(REMONO)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꾸면 재발이 줄고 스테로이드 없는 관해가 늘어난다고 했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피하주사 단독요법은 병용요법에 뒤지지 않아 환자를 감염 위험과 면역조절제 부작용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19일(현지시간)에는 조나타 피오리노(Gionata Fiorino) 이탈리아 로마 산 카밀로-포를라니니 병원 IBD 임상시험센터 박사가 TME 두 번째 연자로 나섰다.

피오리노 박사는 ‘조기 치료 시작과 관해 유지: 복잡한 크론병 환자에서의 조기 SC 전환’ (Start Early, Sustain Remission: Early SC Switch in Complex Crohn’s Disease)에 대해 발표하며, 치료 초기부터 피하주사로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피오리노 박사는 ‘RE-WATCH’연구를 근거로 들며, 6주차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로 바꾼 환자 56명과 6개월 차에 바꾼 환자 48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1년 뒤 내시경상 치료 반응을 보인 비율이 각각 71.4%와 70.8%로 차이가 없어 피하주사로 일찍 바꿔도 치료 효과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오리노 박사는 치료가 까다로운 항문주위 누공성 크론병에서도 피하주사가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질환은 크론병 환자의 약 20%가 진단 후 10년 안에 겪고 재발이 잦아 예후가 나쁜 것으로 꼽힌다.

피오리노 박사는 18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맥주사로 증상이 가라앉은 뒤 피하주사로 바꾼 환자의 87.9%가 1년간 재발없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피오리노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피하주사로의 조기 전환과 복잡성 크론병에서의 피하주사 사용에 대한 근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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