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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서울 한복판 식당서 50대 남성 권총자살 '충격'

등록 2013.04.12 15:54:44수정 2016.12.28 0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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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23분께 오모(59)씨가 신길동의 H식당에서 오른쪽 머리에 총상을 입고 침대에 누워 숨져있는 것을 오씨의 전 부인 A(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과 3년 전 별거한 오씨는 전날 가정법원으로부터 이혼판결 통지를 받고 A씨와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식사와 술을 나누어 마시고 헤어졌다.

 A씨는 별거 중에도 오씨와 안부 연락은 하고 지냈다. 사건 당일에도 오씨의 상태가 궁금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전화와 문자를 했으나 응답이 없자 거주하는 곳에 찾아갔고 대문 등이 잠겨 있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혼 자체보다는 이혼으로 인해 양육비 지원 등 금전적인 문제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식당 주인인 오씨가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기는 미국 제닝스사에서 제작한 J-22구경으로 확인됐다. 1989년에서 1990년 사이 생산된 낡은 총이다. 총 안에는 추가 탄이 없었고 현장에는 탄피 하나와 실탄 하나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에 대해 경찰군 합동 수사중으로 현재 우리 군대나 경찰, 민간에서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총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밀수나 인터넷 구매 등 입수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총소리를 들은 목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한편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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