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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래 전장 '무인기' 필수…중저가로 다수 도입해야"

등록 2015.11.23 15:54:02수정 2016.12.28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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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 2015.11.11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서울=뉴시스】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 2015.11.11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육군보병학교 연구진 등 '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   "분대급부터 무인기 운용…대형 무인전투기는 군단급 이상"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미래의 전장 환경에서는 지상군의 작전 능력이 제한되는 만큼 무인기를 이용한 전투 능력이 필수적이며 1대의 고가·고성능 무인기보다 중저가 무인기 여러 대를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군보병학교와 육군포병학교 연구진, 조선대학교 한관수 교수 등은 23일 '201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한 '신개념 지상군 공격부대 편성·운용 개념 연구(무인기 편성 및 전술적 운용 모델 제안)'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무인전투기 편성·운용으로 지상 작전에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고 근접 전투 시 적의 중심을 마비시켜 무력화·격멸할 수 있다"며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작전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미래 전장에서의 지상군 역할에 대해 "병력 위주인 지상군은 한반도의 작전환경을 고려하면 적의 기습공격에 대한 작전 반응 속도가 제한적"이라며 "지상군은 자체 방어력이 약하고 적의 수적 우세와 다양한 공격에 대비하는 선제적 반응·예측 능력이 떨어지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피로도로 인한 전투력 저하 역시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상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현재 운용 가능한 무인기나 전력화 예정인 무인기를 고려해 새로운 공격부대의 편성 및 운용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제성과 작전 지역별 임무의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1대의 다기능·고가·고성능 무인기보다 임무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중저가이면서 다수의 무인기가 필요하다"며 "모든 무인기는 무기의 탈부착이 가능해야 하며, 공군과 협조 하에 지상군 제대장에 의해 운용·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무인기 부대 편성·운용 방안으로 ▲분대급부터 무인기 편성·운용 ▲분대급 기본 수량은 감시·정찰·통신중계 2대와 공격기 2대로 편성 ▲대형 무인 전투기는 군단급 이상에서 운용 ▲소대본부·중대본부·대대본부 각각 화력지원·방호·재보급·감시정찰·통신중계 무인기 운용 ▲대대급 이상 3D 프린터 기술 활용한 무인기 부품 제작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무인기 편성 및 운용을 통해 공중공격, 포병사격, 화생방 공격, 기계화 부대, 특수작전부대 등 다양하고 진화된 적 '5대 위협'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지난 11일 제91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2018년까지 총 29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전방 사단에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15세트를 실전 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방사청은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의 전력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인기가 획득한 표적정보와 각 사단에서 보유한 타격수단을 연계함으로써 작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와 육군,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전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테렌스 J. 오셔너시 미 7 공군사령관과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장의 초청강연과 함께 국방과학기술 7개 체계분과(지상, 해양, 항공, 유도, 정보통신, 감시정찰, 미래전·융합)에서 총 6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100여개의 전시부스에서는 ADD 핵심기술 연구 성과와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및 연구개발 성과 등이 전시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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