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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2창당위서 '바른정당 통합론' 분출

등록 2017.10.18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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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연정·통합논의 피할 필요 없어…공론화해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제2창당위에서 1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마침 바른정당과 통합시 지지율이 극적 상승한다는 당 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된 시점이어서, 국민의당이 보수통합 국면을 견제하며 바른정당을 향한 적극적 구애에 나설지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운영위원회의에서 "이번 주에 들어와서 정치노선에 관한 문제가 우리 국민의당의 중요한 화두와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연정 얘기도 나왔고 통합 얘기도 나왔다. 연대와 협력이란 것은 정치문법의 기초"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연대와 협력의 문제, 또 연정과 통합 문제는 국민의당이 피할 필요가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이 문제를 펼쳐놓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을 출발로 해서 정치노선의 문제도 국민의당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주승용 제2창당위 지방선거기획단 준비위원장은 바른정당의 보수통합파를 향해 "민심과 어긋나는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이합집산"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정치인은 누구나 역사의 어느 편에 이름을 올릴지 결정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은 바른 선택을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역시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제2창당위원회 김태일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10.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제2창당위원회 김태일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10.15.  [email protected]

   문병호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다른 당과 연대 또는 통합을 논의한다면 그 대상은 바른정당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문 부위원장은 이어 "바른정당이 적대적 양당 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3의 길을 간다는 소신과 비전을 가진 분들이 중심이 돼 바른 길을 간다면 국민의당과 연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당 지지율이 19.7%로 민주당(46.3%)에 이어 2위까지 치솟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 대표는 직접적으로 통합론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들의 객관적 민심을 알 필요가 있어 그걸 파악하기 위해 연구 차원에서 국민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 착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장 제2창당위원회가 혁신 방안으로 내놓은 전국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에 대해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에서 만만찮은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선 "일괄사퇴안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라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지난 13~1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3.6%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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