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시아 출신 선수단 격려…북미대화 지렛대 주목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 관중들이 올림픽팀으로 참가한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와 관계자들을 접견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정상으로서 국가 대표로 참가하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취지다.
한반도 주변 주요국인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감안한 의미도 크다. 우리 정부가 남북 대화 국면을 북미 대화로 연계하려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렛대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북한과 미국 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창올림픽으로 북미 대화의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 양측이 무장 충돌 방지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북미 대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러시아는 국가주도 도핑 파문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 이에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다. 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게양되며 유니폼에 러시아 국적을 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본명 안현수) 쇼트트랙 선수는 도핑 의혹 관련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올림픽 출전 제소 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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