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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40대 남성 올해 첫 SFTS 바이러스 감염

등록 2018.04.10 1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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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환자 7배·사망자 3배 이상 급증

질본 "야외활동 시 야생진드기 조심해야"

【세종=뉴시스】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2018.04.10. (사진 = 질병관리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2018.04.10. (사진 = 질병관리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제주도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제주 거주 K(41)씨가 지난 9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K씨는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한 뒤 지난 5일 발열,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아 대증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39도에 달하는 고열과 근육통,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등 증상에 호전이 없자 병원을 옮겨 SFTS 의심 하에 검사를 받았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한국과 중국 등에선 일부 의료진이 환자 혈액 등에 직접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4~11월에 발생하는데 지난 2013년 이후 환자 607명(사망자 127명)이 확인됐다. 환자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지난해 272명 등으로 4년 만에 7.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수도 17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 주로 채집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SFTS 감염자 중 50대 이상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들도 SFTS 발생 기간 해당 증상을 보인 환자를 진단할 때 SFTS 진단과 2차 감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관계자는 "SFTS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체계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전국 보건소를 통한 지역 주민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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