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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산업이 뛴다⑨]동구바이오 "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2020년 매출 2020억 목표"

등록 2019.01.30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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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 라인업 확대…CMO경쟁력 강화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 임상 돌입

총 94억 투입 향남공장 증축…생산량 증대


【서울=뉴시스】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서울=뉴시스】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올해 동구바이오제약(동구바이오)은 피부과 처방 1위 제약사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 연구개발, 신공장 증축 등에 속도를 낸다.

동구바이오는 전문의약품 기준으로 기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피부과(국내 1위), 비뇨기과(국내 9위) 시장에서 내과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당뇨치료제 연구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개량신약 부분의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분야 CMO사업 경쟁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동구바이오는 CMO 경쟁력을 확보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9.4%씩 성장해왔다.

특히 주력 품목인 치매질환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품의 매출은 2016년 15억원, 2017년 83억원, 2018년 120억원 이상에서 올해 15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치매치료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향후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동구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콜린알포세레이트 외에 지난해 말 도네페질 성분의 '도네포스정'을 발매하며 치매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를 통하여 급성장하고 있는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는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의학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SmartX)’의 통합규격인증마크(CE)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2016년 중국, 일본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임상에도 들어갔다. 이번 임상연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에게 자가지방 유래 간질혈관분획(SVF)을 주입할 경우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창상치료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족부에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의 15%가 경험한다. 악화되면 하지를 절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관련 절단율은 인구 10만명당 5~24명인 반면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의 경우 1000명당 6~8명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동구바이오제약 본사와 연구소. 2019.01.25.(사진= 동구바이오제약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구바이오제약 본사와 연구소. 2019.01.25.(사진= 동구바이오제약 제공)[email protected]

스마트엑스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조직제거, 드레싱, 항생제 투여 등 기존 치료법에 더해 환자의 지방에서 나온 간질혈관분획 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합성어)화장품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동구바이오는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줄기세포 화장품 '셀블룸'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홈쇼핑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구바이오는 의약·CMO사업 확장에 따른 생산량증대를 위해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1·2차에 걸쳐 총 94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 향남읍에 위치한 본사 공장을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구바이오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장 증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는 "피부과와 비뇨기과 분야에 집중한 결과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고 CMO, 줄기세포, 코스메슈티컬 등 다방면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내과 분야 치료제 시장 공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0년 매출 2020억원을 달성하고 업계 30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단기적으로 오리지널약 특허 만료 후 처음 나오는 복제약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 개량 신약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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