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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지시에...금융 시장 출렁

등록 2022.02.22 12:19:25수정 2022.02.22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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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진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3.80) 대비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4.25) 대비 15.17포인트(1.72%) 하락한 869.08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2022.02.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진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3.80) 대비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4.25) 대비 15.17포인트(1.72%) 하락한 869.08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이승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95원을 넘어섰고, 국고채 3년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2700선이 다시 붕괴됐고, 코스닥도 2%대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낮 12시 1분 현재 전 거래일(1192.1원) 보다 3.3원 오른 1195.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 1196.20원까지 치솟으며 1200원대 돌파를 시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11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간 밤 미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방부에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는 법령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 전쟁 위기는 더욱 커졌다.

같은 날 미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1만4731.12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4% 내린 6788.34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17% 내린 3985.71로 마감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러시아 주가지수(RTS 지수)는 전장대비 13.2% 폭락했고, 루블화로 표시되는 모엑스 지수는 10.5% 급락했다. 모엑스 지수 하락율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됐던 2014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78%하락한 1.87%대로 마감해 1.9%대 아래로 내려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5% 내린 1.43%대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도 내려갔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하락시 국내 국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오전 장 마감 기준으로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035%포인트 하락한 2.328%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하락하면 국채 가격은 오른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39%포인트 하락한 2.527%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2.716%로 전장보다 0.054%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 역시 2.727%로 0.058%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러시아 침공, 군사적 충돌 우려와 국내 증시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위험자산 부진을 야기할 공산이 크며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1.80% 하락한 2694.4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2743.80) 대비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뒤 개장 초반 27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다시 27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키워가더니, 다시 2700선을 하회한 상태다. 개인이 나홀로 704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3억원, 302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키워가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11시58분께 1.89% 하락한 867.6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884.25) 대비 15.17포인트(1.72%) 하락한 869.08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의 스탠스에 대해 서방 국가들의 본격적 제재에 러시아 증시가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 극대로 하방 압력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금융 시장 곳곳에서 확산되는 가짜뉴스에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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