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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조건 검토…당장 선언은 아냐"

등록 2022.03.12 23: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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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시기·방법 등 비공개 논의…제약사 혜택·방역 조치 등 영향 고려할 듯

"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조건 검토…당장 선언은 아냐"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 선언을 위해 관련 조건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은 WHO가 코로나19의 PHEIC 종료 선언을 위한 조건과 시기, 방법 등을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PHEIC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다. 앞서 WHO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2020년 1월 30일 PHEIC를 선언했다.

다만 당장은 PHEIC 종료 선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WHO의 전문가들은 PHEIC 종료 선언이 지닌 상징적 의미 외에도 선언이 미칠 여러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이자나 머크앤드컴퍼니(MSD)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기로 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제조사도 팬데믹 동안 자사의 백신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로 한 만큼 WHO가 PHEIC 종료 선언을 할 경우 이러한 혜택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PHEIC 종료 선언이 각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처 해제를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 사항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11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종식은 아직 요원하다고 WHO는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화상 브리핑에서 "보고된 사례와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여러 국가에서 제한을 해제했지만 전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관측되는 백신 부족과 이에 따른 사망자 급증 추세를 지적하는 한편 일부 국가에서 검사를 급격하게 줄이는 데 대해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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