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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오프사이드 불운' 날린 이영준의 시원한 결승골

등록 2024.04.17 0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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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축구대표팀, 조별리그 1차전 UAE에 1-0 승리

골망 두 번 갈랐지만 모두 오프사이드…이영준이 해결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본선…4위는 PO로

[서울=뉴시스]U-23 축구대표팀 이영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U-23 축구대표팀 이영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에 값진 첫 경기 승리를 선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영준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겸한다. 최종 순위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이다.

한국은 UAE, 중국, 일본과 한 조에서 경쟁,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듣고 있기에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볼 점유율 72.9%-27.1%, 슈팅 개수 16개-3개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특히 두 차례 오프사이드 불운이 황 감독의 표정을 어둡게 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황재원(대구)의 왼발슛이 골대에 맞고 흐른 걸 강상윤(수원FC)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안재준(부천)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강상윤이 공을 잡은 위치에 대한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 막판에도 오프사이드 불운이 있었다. 후반 42분 강성진(서울)이 헤더로 UAE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크로스를 올린 강상윤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승점 3점이 어려울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이영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9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태석(서울)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군인답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003년생인 그는 U-23 대표팀에서도 어린 축에 속한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표팀에는 당초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유럽 삼총사가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무산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로 의미가 크다. 또 중국,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승점 3점을 얻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앞서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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