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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 31% "서울 전셋값 더 오른다"…상승 전망 9개월째 우세

등록 2024.04.18 06:00:00수정 2024.04.18 0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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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 전망 31.3%…하락은 9.8%

보증금 오른 신규 계약 속속…매물도 5.9%↓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4·10 총선 전후로 숨고르기를 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 관망세와 봄 이사철 수요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4.5포인트(p) 오른 110.8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전셋값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 100.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0)을 넘긴 뒤 9개월째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3월 서울의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소는 31.3%를 기록한 반면, '하락' 전망은 9.8%에 그쳤다. 58.9%는 '보통'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선거 이슈보다 수급 상황이나 이사철 계절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임대차 시장은 일시적인 숨 고르기 이후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전세시장에서는 기존 계약보다 보증금이 오른 신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13억원(1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 24층이 보증금 11억원에 계약됐는데 두 달만에 2억원이 뛰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올해 1월 6억7000만원(12층)에 계약됐는데 이달 2일에는 전세보증금 8억원(23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의 전세매물도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은 한 달 전 3만2742건에서 전날 기준 3만811건으로 5.9% 감소했다.

봄 이사철 수요는 느는데 전세 매물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원은 "수도권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연초 이후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상승 전망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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