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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이재명, 부산 집중유세…"국힘 전신 전두환도 국민 나름 무서워해"(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파 한 단 875원 가격 논란을 거론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 전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롯데하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열린 배재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을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가. 우리가 그런 존재인가. 지적 능력을 가진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고 주권자라고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언급하면서 고물가와 경제 실정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그가 말한 'XX'는 비속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 '야 이거 875원 파 좀 팔라고 해. 여기 875원짜리 파 있네. 왜 죽겠다고 하느냐'라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느냐"며 "대통령은 몰라서 그렇다고 치자. 보고를 엉터리로 하고 시장을 안 가다 보면 버스비 70원 소리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있었지 않느냐. 그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그 주변 참모란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된다. 또 그런 사람을 써서는 안되지 않느냐"며 "그런 문제를 야기하면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정도로 무관심, 대책이 없는 참모는 짤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떤 사람은 '아 대통령이 설마 그랬겠어요. 한 단 값이 아니라 한 뿌리 값이다' 이렇게 변명하지 않았나. 정부 관료가 하나로마트 가서 '875원 짜리 진짜 있네' 했다"며 "국민을 무엇으로 보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에 돌입한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 내일부터 깜깜이 선거로 들어간다. 온갖 가짜 여론조사 지지율들이 횡행할 것"이라며 "이제는 구도 문제는 끝났다. 왔다갔다하는 오차범위 내 8.8% 범위 내 격차는 결국 누가 더 많이 투표하느냐로 결판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 전매특허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아마 공산화될지도 모른다' 이런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며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살려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 '반성합니다', '사과합니다' 이런 가짜사과쇼, 반성쇼, 눈물쇼, 큰절쇼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속으면 안 된다"며 "여론조사가 잘 나왔다고 방심해서 '아이고 내가 안 찍어도 되겠네'하며 놀러가는 순간 진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도 진행했다. 부산 사투리로 "확 마, 디비뿔 자신 있습니까"라고 외치며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전두환, 제가 경험한 사람으로 가장 나쁜 정치인이다. 가장 부정의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의 전신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 자가 얼마나 부정의했나. 자기 좀 영화롭게 살아보겠다고 권력, 권세 누리고 살아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살해하지 않았나"라며 "그것도 지가 준 지가 산 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두환도 국민을 나름 무서워했다. 국민을 존중하는 척했다"며 "사면을 하더라도 균형을 맞췄다. 수사를 하더라도 균형을 맞췄는데 이 정권은 '내가 하는데 어쩔래, 야 너 사면. 너 바로 출마해'(하고) 출마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서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는 "왕이 되려고 하면 철저하게 눌러야 한다", "기어올라오면 떨어트려야 한다. 주인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서 주인을 능멸하면 내쳐야 한다"고도 전했다.

신재현 기자2024-04-03 22:24:59

이재명, '낙동강 벨트' 화력 집중 "이제부턴 백병전…표 모아달라" (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경남(PK) 공략에 나섰다. 당의 선거 프레임인 '정권심판론'을 발판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판세 뒤집어보려는 시도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빗속 유세를 펼치며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이런 식으로 이 나라 미래를 훼손하면 엄정하게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4월10일에 심판해 정신이 번쩍 들도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 같은 경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에) 거의 붙었다"며 "이제는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표 한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이 나는 거지 여론조사와 소위 무슨 도구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강원도에서 치러졌던 선거 중에 한 표차로 결판이 난 경우가 있다"며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다. 선전전을 넘어서 이제는 동원전으로 한표 한표 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창원의창에서는 현 정부를 '신상필벌'하자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동네 강아지도 잘하면 칭찬하고 못 하면 혼내야 바른 강아지가 된다"며 "일 시키는 일꾼들도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을 주니 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며 "막을 길은 딱 하나로 우리가 바로 왕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유세를 마친 뒤 김지수 후보, 송순호(창원 마산회원) 후보와 함께 큰절을 한 뒤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후 부산으로 넘어간 이 대표는 배재정(사상)·이현(진구을) 후보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사상 유세에서 정부의 고물가와 경제 실정을 파고들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XX'로 아는 것 아닌가. 우리가 그런 존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 '이거 875원 파 좀 팔라고 해'라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느냐"며 "대통령은 몰라서 그렇다고 쳐도 보고를 엉터리를 하고, 시장은 안 가다 보면 버스비 70원 소리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있었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 문제를 야기하면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정도로 무관심하고 대책이 없는 참모는 잘라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 나라 경제가 이렇게 나빠진 건 전적으로 정부 때문이다. 정부의 무능력함과 무관심 그리고 무책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판세를 언급하며 읍소 전략을 펼치는 데 대해선 "속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무릎 꿇고 큰절 하고 읍소하는 것도 한 두번"이라며 "국민의힘 사과 눈물의 유효기간은 4월 10일까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선거 때마다 그들이 엎드려 절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 이후에 실제로 바뀌었던가"라며 "이렇게 하면 속는구나, 다음에도 급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18개)·울산(6개)·경남(16개) 40개 지역구에서 7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총선은 다르다는게 민주당의 자체 판단이다. '낙동강 벨트'의 의석 절반을 가져가는 게 목표다.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선대위 및 시도당 자체 판세 분석(지난달 29일 기준) 상황을 종합한 결과, 민주당은 부산에서 북갑(전재수)·사하갑(최인호)·연제(노정현·진보당) 3곳이 우세, 남구(박재호)·사상(배재정) 2곳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심판 브리핑에서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서면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2024-04-03 21:01:51

한동훈, 충북·강원·경기 지원유세…"방관자 되면 초박빙 다 넘어가"(종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충북과 강원, 경기 일대를 돌며 "지금 초박빙인 곳 많다. 여러분께서 방관자로 계시면 그런 거 다 넘어간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박빙으로 저희가 분석한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했다. 그는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리면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지금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서서 범죄자들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여러분 모두 투표장으로 가달라"면서 "여러분들이 나가주시면 바뀐다"고 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나베'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에서 생각 없이 나온 말"이라며 "이 대표의 말을 돌려드린다. 이 대표의 별명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나베'는 나 후보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조합한 단어로, 일본 말로는 냄비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냄비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초등학생 성관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후보를 언급하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라며 "표를 달라고 여성 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이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 할 건가"라며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 며칠 남지 않았다. 어렵게 만든 이 나라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이 전국에 퍼져나가게 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 엄태웅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분 계실 거다. 그러나 저희를 믿으시라"며 "저희가 공정선거 반드시 이뤄낼테니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 달라. 사전투표에 우리가 기세 좋게 나가야 그게 승부가 되고 바람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 우리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모여 큰절하자고"라며 "여러분.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하나. 서서 죽어야지"라고 반문했다. 강원 원주 박정하·김완섭 원주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선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상급 행정기관이 하급 행정기관을 지휘·조정하는 것)하게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가족 모두행복' 1호 공약을 통해 저출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인구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인구부에 통합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이어진 강원 춘천 지역 유세 현장에선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 없다"며 "일베 출신 이재명 대표한테 질문한다"며 말로만 4·3을 이용하는 것과, 실제로 직권 재심을 확대해서 실천하는 것 중에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경기 일대를 돌며 '경기북도 서울편입' 원샷법 발의를 강조하고 투표장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포천시 송우사거리 최춘식·김용태 후보 지원유세에서 "사전투표는 투표라기보다 일종의 출정식 같은 절차가 돼 버렸다"며 "저희도 첫날 바로 기세좋게 사전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가 그냥 정책 비교하는 선거 아니다. (민주당이) 200석 넘겨서 헌법에서 자유를 빼자는 것 아닌가"라며 "아무리 뭘 잘했고 못했고 해도 범죄자들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앞 김성원 후보 지원유세에선 경기북도 서울편입 법안을 "다음 국회에서 1호 법안, 원샷법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뜻대로 경기북도 (서울편입이) 현실화하면 동두천은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금 초박빙인 곳 많다. 여러분께서 방관자로 계시면 그런 거 다 넘어간다. 여러분이 나서 달라"고 전했다.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선 "대체 왜 경기북부가 서울의 방어막처럼 군사 규제를 계속 받아야 하나"라며 "여러분 충분히 희생했고 충분히 인내했다. 여러가지 개발 제한들, 저희가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다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공원을 찾아 "드디어 일산이 서울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김용태를, 김종혁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일산이 서울이 된다. 고양이 서울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가 이 선거 끝난 다음에 5년, 10년 지난 뒤에 그 때 우리가 나라를 지켰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잘못 선택하면 그 시대 우리가 그 때 실패해서 나라를 망쳤고 후손들을 볼 낯이 없다고 생각할 거다. 그런 일을 만들지 말자"고 강조했다.

최서진 기자2024-04-03 20:58:11

민주 조상호 "이대 성상납 발언 논란 이해 안돼…실제 매춘 묘사"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소위 '이대 성상납'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매춘이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한 다음날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MBN '프레스룸 라이브-이슈집'에 출연해 김 후보의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 논란이 향후 선거 국면에 악영향을 끼칠까 하는 당내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된다"며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낙랑클럽 총재가 김활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 아닌가"라며 "낙랑클럽의 활동 내용을 담은 미국의 방첩부대(CIC) 보고서가 있는데, 그에 따르면 낙랑클럽을 고급 접대부 호스티스 클럽이라고 묘사했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매춘 또는 유사 매춘에 이용됐다는 여러 가지 묘사들이 나온다"며 "그 부분들은 김 후보가 처음 얘기한 것도 아니고 1995년에 중앙일보 특종 보도 이후 많이 다뤘던 주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굉장히 많이 묘사됐던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그 중에는 아주 대표적 인물로 김수임씨라고 한국형 마타하리라고 불렸던 분이 있다"며 "그분이 미군 대령과 사실혼 관계를 맺고 동거하는 동안 또 다른 남성과의 교제, 그리고 그 이후에 비밀을 누설하는 문제로 나중에 간첩죄로 사형을 당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러 복합적으로 나오는 역사적 문제를 역사학자로서 얘기한 부분"이라며 "만약 현실 정치인이 성급하게 저런 표현을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 때는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관한 견해를 밝힌 건데 저것까지 막말이다 문제 삼게 되면 역사적 내용에 대한 고증이나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조 부위원장은 "당시 김활란 총재나 모윤숙 부총재 행위에 대해선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각 모교에서 그들의 동상을 끌어내리겠다는 학생 시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명예훼손이다,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당시 보도는 이승만 정부가 외교사절과 미군 등에 '낙랑클럽'을 이용해 정보를 빼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CIC보고서 구절을 살펴보면 낙랑클럽은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들에 의해 48년이나 49년께 사회단체로 조직됐다', '이 단체의 목적은 외국귀빈. 한국 정부 고위 관리 및 미군 장성, 주한 외교사절 등을 접대하기 위한 것' 등으로 묘사된다. 또 '이 단체의 회원은 한국의 모 일류 여대를 졸업한 교육받은 여성들에 주로 국한됐다. 이들은 대개 영어를 할 줄 아는 매력적인 여성들로 교양 있는 호스티스였다', '외국인 접대 행위는 몇몇 경우 외국인의 정부(情婦)가 되는 일로 발전되기도 했다. 실례로 낙랑클럽 조직 구성에 참여했던 한 여성은 부산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영관급 장교의 정부 노릇을 했다'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낙랑 회원들은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밤에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불빛을 받으며 고위 관리들을 접대하고 낮에는 한국군을 접대하기 위한 물품들을 구하기 위해 미군 막사의 문을 노크한다'라고도 했다. 한편 김준혁 후보는 전날(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임종명 기자2024-04-03 19:32:40

김부겸 "양문석 편법 대출 관여…흑색선전 의혹 제기 중단하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자신이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은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에 가까운 의혹 제기를 중단하고,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감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측근인 윤도순씨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로 재임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양문석 후보의 불법사기대출이 다른 곳도 아닌 김부겸 총리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진 것은 상당 부분 납득이 간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소재지는 수성갑 지역구가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이라며 "내가 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다"며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 역시 틀렸다. 나는 양평군 강상면이 아니라 강하면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도순씨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공석이었던 새마을금고 전문이사로 추천 요청이 들어와서 추천했다"면서 "산업자원부 장관 보좌관 출신이라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관련한 만남이나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도순씨와 양문석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선 일절 아는 바 없다"며 "양 후보의 11억 대출도 이번에 알았고, 내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제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2024-04-03 19:02:36

홍준표 "선거 안해본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하는 짓들 한심"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런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애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애들의 철 없는 칼춤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 마디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근본 없이 떠돌다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시라"며 "얼마 전에는 퍼스트 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 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하나도 당에 도움도 안 되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며 "이번 총선 끝나면 사라질 사람들이 천방지축 날뛸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저격한 인물들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 윤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한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 등으로 추측된다.

최서진 기자2024-04-03 17:55:58

문, '조용한 응원' 아닌 심판론 꺼내…PK 지지층 결집 호소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원군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의 열세 지역이자 주요 격전지가 몰린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최근 2주 동안 민주당 후보 7명을 지원사격했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선거와 거리를 뒀던 전직 대통령들의 불문율을 깼다는 여권의 비난과 함께 민주당 내에서도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바라보는 의견이 분분하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깜짝 방문해 이 지역에 출마한 박인영 후보를 격려했다. 전날에는 울산을 찾아 김태섭(중구)·오상택(중구)·전은수(남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1일에는 자신의 옛 지역구이기도 한 부산 사상구 낙동강 벚꽃길 방문해 배재정 후보를 지원했다.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달 24일과 27일에는 이재영(양산갑), 변광용(거제) 후보를 각각 만나 미사에 참여하거나 등산을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게 방문 취지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방문하는 곳마다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며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틀 전에는 "칠십 평상 살면서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 프레임으로 내건 정권심판론을 통해 접전지가 많은 부울경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자신과 각별한 사이인 친문계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적 친문계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났으면 나오셨겠냐"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화가 난 것이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마음을 표시한 거다. 어마어마한 비약"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낙향 후 소박한 삶을 꿈꿨던 전직 대통령을 투사로 만든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인 이상헌 무소속 의원도 "나름대로 잘 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인사들은 문 전 대통령이 개인적 차원에서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영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분들을 중심으로 다니고 더 나아가 (영남권은) 본인이 인연인 지역"이라며 "정치적 등판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영남 지역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과 미안함이 발로로 보인다"며 "영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 명이라도 더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혼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남은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이고 계파 갈등에 휘말릴 일이 없으니 부담이 없을 것이다. 다른 지역이면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산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치적 해석이나 향후 계파 문제 등으로 언급되는 것이 우려돼 평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격려 방문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지만 지난해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세종 지역 유세에서 "(문 전 대통령) 기억력이 나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2024-04-03 17:06:30

국힘, 이재명 '나베' 김준혁 '성상납'에 "여성혐오" 총공세(종합)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나베' 발언과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이대여성 미군 성상납' 발언 논란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 여성혐오가 일상화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충북과 강원 일대를 찾아 "박빙으로 분석한 곳이 55곳"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5~6일 실시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박빙으로 저희가 분석한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리면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지금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서서 범죄자들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여러분 모두 투표장으로 가달라"면서 "여러분들이 나가주시면 바뀐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나베'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에서 생각 없이 나온 말"이라며 "이 대표의 말을 돌려드린다. 이 대표의 별명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나베'는 나 후보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말로, 일본 말로는 냄비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냄비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초등학생 성관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후보를 언급하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라며 "표를 달라고 여성 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이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 할 건가"라며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 며칠 남지 않았다. 어렵게 만든 이 나라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이 전국에 퍼져나가게 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 엄태웅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분 계실 거다. 그러나 저희를 믿으시라"며 "저희가 공정선거 반드시 이뤄낼테니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 달라. 사전투표에 우리가 기세 좋게 나가야 그게 승부가 되고 바람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 우리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모여 큰절하자고"라며 "여러분.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하나. 서서 죽어야지"라고 반문했다. 강원 원주 박정하·김완섭 원주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선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상급 행정기관이 하급 행정기관을 지휘·조정하는 것)하게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가족 모두행복' 1호 공약을 통해 저출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인구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인구부에 통합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이어진 강원 춘천 지역 유세 현장에선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 없다"며 "일베 출신 이재명 대표한테 질문한다"며 말로만 4·3을 이용하는 것과, 실제로 직권 재심을 확대해서 실천하는 것 중에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최서진 기자2024-04-03 15:56:56

한동훈 "역대 대통령 중 파란옷 입고 선거운동한 사람 본 적 있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에서 엄태웅 후보 지원유세를 나와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걱정하는 분 계실 거다. 그러나 저희를 믿으시라"며 "저희가 공정선거 반드시 이뤄낼테니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 달라. 사전투표에 우리가 기세 좋게 나가야 그게 승부가 되고 바람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희는 모두 사전투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여러분도 그래 달라. 기세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 우리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모여 큰절하자고"라며 "여러분.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하나. 서서 죽어야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다. 4050 세대가 청년들, 여성들에 소외돼서 손해본다고 하는데 이게 뭔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라며 "저도 50대다. 하다하다 4050 세대와 청년, 여성을 갈라치기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나경원 후보 상대로 여성비하 멸칭을 일부러 계획적으로 얘기했다. '나베'라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여성비하적 별명 아시나. 그거 다른 사람이 갖다 붙인 건가. 자기가 실제로 했던 말"이라고 짚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 판에 등판했다"며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 이게 맞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을 정치의 중심, 새로운 산업과 정치의 중심으로 새 출발하겠단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시나"라며 "그걸 지킬 수 있도록 엄태영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서진 기자2024-04-03 12:17:21

공영운, 딸 아파트 갭투자 의혹에 "실거주 목적 외 투자한 적 없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는 3일 자녀의 재개발구역 아파트 갭투자 의혹에 "한번도 전세를 낀 채로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으며 실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채널A의 '민주 공영운 딸, 재개발구역 아파트 갭투자 논란'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보도를 두고 "제 딸 부부의 아파트에 단지에 찾아가 취재를 하고, '대출금에 전세를 끼고 22억 원 상당 아파트를 산 갭투자'라는 허위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라디오 토론에서 '10억 끼고 그 다음에 전세까지 껴서 샀다'고 한 발언을 명확한 근거나 당사자의 충분한 반론 없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딸 부부는 살고있는 전셋집의 계약만료 시기에 맞춰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구입했고, 현재 실거주 중"이라며 "1금융권 대출 등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도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을 왜곡 보도한 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공 후보와 가진 라디오 토론회에서 공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조재완 기자2024-04-03 10:48:10

박지원 "민주당 151석 당선 예측…윤, 총선 패배 시 탈당"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3일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현재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캠페인 한다면 151석 과반수는 당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과반 이상의 의석을 줬을 때 윤 대통령이 의회 장악까지 함으로써 독재가 예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 최소한 과반수의 의석을 주는 것이 앞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재외선거 투표율(62.8%)을 거론하며 "재외국민들도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고, 재외국민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상당히 민주당에 유리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총선 후 권력 지형 재편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총선 전 부터 이미 윤석열 정부는 봇물이 터졌다"며 "엊그제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담화 내용을 보고 지금 국민들의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것은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고 4월이 가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떠나갈 사람, 5월이 오면 윤석열·김건희는 울어야 할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든지 쫓겨나든지 험한 꼴을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신당 창당을 하니 당황스러웠지만 이번 총선에서 돌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 조국 대표의 억울함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평가한다"며 "역설적으로 조 대표의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원은 한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가 향후 야권 대선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선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선 3위로 부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으로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총선 승리, 정권 교체를 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조 대표가 출마하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할 말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때려잡으라는 물가나 은행 금리는 잡지 않고 입만 벌리면 문재인, 민주당, 이재명을 지난 2년간 때려잡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는 견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지금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심판하자고 하는 것은 시대정신의 총선 이슈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도 '이렇게 무능한 정부는 처음 봤다' 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2024-04-03 10:28:29

여 "지역구 판세 전반적으로 개선…민주당 후보들의 논란 영향"

국민의힘은 3일 각 지역구 판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막말이나 재산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알게돼 여론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부실장인 홍석준 의원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 각 시도당이나 언론, 지역구 판세 여론조사 등에서 전반적으로 전체 국민의힘 분위기가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 요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책적으로 여러 공약들, 세종청사 이전이나 부가가치세 일시적 감면, 보육 등 정책적인 면"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끊임없이 터지는 후보들의 과거 막말이나 재산적 문제 등의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알게 돼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인가'의 질문에는 "저희가 직접 확인한 것도 있고 현장 분위기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면서 "경합 지역이 언론에서 몇 군데 발표된 것도 있고, 종합해봤을 때 확실히 그런 경향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구를 최소 몇석에서 최대 몇석으로 판단하고 있는가'의 물음에 "내부에서 보고 있는데 언론에는 공개 못한다.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근데 잘 아는 것처럼 워낙 특정 이슈에 따라 판세 출렁거리고 있고 극히 경합되는 지역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판세 분석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권에서 100석이 위험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저희는 현재 그 최악의 분위기에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며 "여전히 저희가 최선 다해야 하는 전반적 상황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2024-04-03 10:04:41

신장식, 박은정 남편 논란에 "장모 감옥에 가 있는 분은 누구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3일 박은정 후보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사건 수임 논란'과 관련해 "박 검사(후보)가 왜 그 부분을 같이 책임져야 하냐"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그걸 같이 책임지려면 장모님 감옥에 가 있는 분 누구냐.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을 장인으로 두신 분은 누구냐. 처남 성폭력 사건으로 검사 그만두신 분은 누구냐"며 "이렇게 연좌제로 다 물어봐야 되는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그는 "이 변호사 행위가 국민 눈높이에서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면서도 "그 부분을 본인이 사실 일일이 해명을 하려 했는데 굳이 그렇게 해 봤자 뒤에서 꼬리를 꼬리를 물고 갈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사실 의도는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송구하다, 사임하겠다, 책임지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근차근 조금 더 밝히겠다고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 변호사가 아닌 박은정 전 검사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다시 말하지만 우리 후보는 박은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변호사는) 국민 눈높이에서 본인이 송구하다고 이야기하고, 수임을 다 해지한 것이고, 박은정 검사는 박은정 검사"라며 "그 두 분이 자신의 페이스북 글 쓴 것을 보면 둘 다 참 강단이 대단하다"라고 했다. 이 변호사가 논란이 된 수임 사건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진행자가 '수임료 22억원을 다 돌려줬나'라고 묻자 "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22억원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본인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며 "이 변호사 말로는 사실 피해자 수백 명을 10만원 받고 수입한 게 더 많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완 기자2024-04-03 09:44:10

이준석 "한동훈,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전통시장만 방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여권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다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소간의 냉각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예전에 황교안 대표가 그러셨던 것 처럼 결국에는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가지고 계속 전통시장 방문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 더해서 TK(대구·경북) 방문이 잦아지시고, 영남 지역 방문 잦아지시고, 결국에는 어려운 험지나 이런 곳에 가가지고 당세를 늘리는 전략보단 결국에 주변에 이런 조언자들에게 둘러싸여 가지고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를 잡으려고 하는 그런 활동을 해 오신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정부가 부족하지만 그 책임이 나한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확장성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선거에 돌입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책임이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패한다면 패배의 책임 청구서가 한 위워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예전부터 한 위원장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결국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께서 180석을 내주고 걸으셨던 행보와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지적을 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좋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만약 살리지 못하고 여권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다면 한 위원장도 다소간의 냉각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재외국민 투표율이 62.8%, 역대 최고 기록'에 대해 "국민들이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 굉장한 심판 욕구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사전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2024-04-03 09:11:45

"국민 무서움 보여야"….민주, '윤 담화' 고리로 심판론 극대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담화를 고리로 정권심판론을 더욱 확산시키며 막바지 표심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2000명 고수하며 의사들을 맹비난한 것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부동산,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이 윤 대통령의 불통 담화로 다 묻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진행한 유튜브 방송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니까 역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화를 보니 (윤 정권이)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4월 10일에 엄정하게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낸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의·정 양쪽 모두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 피로감이 누적되는 틈새를 파고들면서 '불통정부' '전파낭비'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민석 상황실장도 같은 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통령의 소통능력이 절망적"이라며 "50분 동안 전 국민은 TV(티비) 앞에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 2000명 숫자에 대한 집착을 확인했는데, 막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뜻은 '2000명'이 아니었다며 국민들에게 재해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담화를 '2000명 고수'로 들은 국민과 언론, 의사들이 잘못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실장은 "51분 전파낭비 담화에 환자 고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게 환자 단체의 질타"라며 "누굴 위한, 무엇을 위한 증원인지, 왜 2000명이란 숫자에 집착하는지 대통령과 용산은 이것부터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대통령 담화는 소통의 실패였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할 막중한 책임을 언제까지 방기할 셈이냐"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에 대한 유연한 정책을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의대증원 수치와 조정 방안까지 안건으로 포함된 논의를 시작하라"고 일침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김승원 경기 수원갑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을 덮기 위해 발표한 2000명이라는 파격적인 숫자에 매몰돼 끝까지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능력은 눈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며 "대통령 담화 하루 전날, 물웅덩이에 빠진 한 아이가 대형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9군데서 거부당한 끝에 3시간 만에 숨진 사실도 대통령에게는 아무렇지 않냐"고 비판했다. 장경태 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대국민 담화가 아닌 선거용 담화"라며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오송 참사 등 무책임으로 일관한 대통령이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을 본 게 맞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충남 아산을 후보도 "대통령 담화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었냐"며 "형식적인 대화를 대화라 주장하며 2천명 증원만 고집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 뿐"이라고 우려했다.

조재완 기자2024-04-03 06:00:00

"양문석·김준혁 사퇴하라"…국힘, '편법대출-김활란 성상납' 논란 맹공

국민의힘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불법 작업대출 의혹과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여사 성상납 의혹 언급 등을 집중 추궁하며 사퇴 촉구에 나섰다. 두 후보의 의혹은 부동산, 막말, 부모찬스 등 2030 세대·중도층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로 꼽힌다. 이에 국민의힘은 두 후보의 자질론을 적극 부각해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양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 지원유세에서 양문석 후보가 편법대출 논란이 제기된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음주운전 하고 차 팔면 용서가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 후보가) 대출금을 갚겠다고 했는데 원래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고, 사기 친 거랑 대출받은 거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후보를 사퇴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사며 소득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을 갚았다"며 "아파트 팔아서 차익은 기부하겠다지만, 이미 차익 기부 초식을 펼치고 도망간 일명 흑석거사 김의겸의 수법과 똑같다"고 일갈했다. 특위는 "도둑이 훔친 물건을 돌려준다고 사과하는 척 하면 절도죄가 면해지나"라며 "양 후보는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막말에도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김준혁 후보가 과거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이대 정치인은 괜찮나", "저질스러운 성인식"이라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2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대전 서구갑·을 조수연·양홍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대 출신 민주당 의원 많다. 서영교, 인재근 같은 사람들. 그리고 안귀령, 최민희 이런 사람들. 박은정 같은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에서 이대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대 정치인이다. 그분들한테 묻고 싶다. 그거 괜찮나"라고 물었다. 그는 "특히 서영교 의원, 이대 총학생회장이란 거 그 동안에 계속 앞세우면서 정치하지 않았나. 그게 거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 아니었나"라며 "그런데 본인 모교가 말도 안되는 모욕을 받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 뭐하나. 한 마디도 안하고 있다. 왜 그런지 안다. 자기가 더하지 않나"라며 "지금 점점 나오는 김준혁 후보 말 보면 거의 이 대표와 비슷해졌다. 그러니 이제 그만 내려오라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여성 국회의원 및 중앙여성위원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더니 이제는 과거 이대 총장이 미군에게 성상납을 시켰다니 김 후보의 패륜적 막말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전했다. 성명서는 "김 후보는 그릇된 역사관은 물론이고, 편협함 그리고 저질스러운 성인식까지 탑재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왜곡한 과거를 반성하고, 여성들과 수원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의 '영끌·갭투자' 의혹을 두고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2일 논평을 내고 "공영운 후보의 아들은 군대 전역 한 달을 앞두고, 22살 나이에 수십억 상당의 주택을 증여받았다"며 "현 시세로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부모 찬스'로 증여받을 수 있는 청년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지, 공영운 후보는 국민의 싸늘한 눈초리가 보이지 않나"라고 저격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면, '영끌', '갭투자'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부모 찬스’ 논란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에 맞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서진 기자2024-04-03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