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특수효과 맡은 M83 주가 신저가
'대홍수' 메인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엔터 기업 M83의 주가는 지난 24일 8850원에 마감해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인 1만6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M83은 영화 '대홍수'의 시각특수효과(VFX)를 맡아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주가는 정반대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전날 '대홍수'가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19일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시청 수 2790만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시청 수는 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대홍수는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브라질·카타르·태국 등 총 5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시장 안팎에서는 해당 영화와 관련한 유일한 상장기업인 M83의 수혜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주가는 도리어 뒷걸음질쳤다. '대홍수' 공개 이후 4거래일 간 M83의 주가는 오히려 8% 가까이 떨어지며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M83은 영화, 드라마의 CG·VFX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는 미디어엔터 기업으로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대표작으로는 '폭싹 속았수다', '전지적 독자시점', '한산', '노량', '빈센조', '승리호' 등이 있다. 올 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수혜주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제작에 참여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가 중국 영화 최초로 관객수 3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 부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에서의 혹평이 혼재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심이 위축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개인은 대홍수 공개 이후 나흘 연속 M83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M83의 성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IR협의회는 앞서 지난 8월 보고서에서 M83이 북유럽, 중국, 북미 시장을 축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기존 VFX 기술력과 제작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 및 관계사 편입을 통해 수주 역량을 넓히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14억원, 영업손실 3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 등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김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거라는 건 촬영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며 시청자의 엇갈린 평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빅데이터MSI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 지표로만 판단하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