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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레이션 공포

나날이 치솟는 원자재값 인상에 에너지 대란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그린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전 세계에서 증폭되고 있다.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부담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만만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즉 산업이 친환경 추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등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일컫는다. 이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 맞물려 있다. 유럽연합(EU) 국가인 영국과 프랑스는 2050년까지,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미국과 일본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추진되면서 이에 따른 규제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친환경 관련 원자재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결국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과도기적 인플레이션을 띠고 있는 것이 최근의 현상이다. 더욱이 최근 유럽의 기후변화 등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그린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무더위와 건조한 기후로 인해 바람이 부족해지고 결국 전력 생산의 16%를 담당하고 있는 풍력발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대신 천연가스와 석탄 등 기존 발전소 가동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해 탄소배출권 가격 등 발전비용이 늘고 전기료도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 기술 혁신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소는 요원한 상황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석탄과 같은 비교적 값싼 발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배출권 비용 부담을 다시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연쇄적인 그린플레이션이 야기되는 악순환"이라고 분석했다. 류성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최근의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탄소중립 추진과 화석연료 투자 감소로 인한 그린 인플레이션의 성격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유럽에 비해 산업구조상 제조업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규 기자 | 옥승욱 기자 | 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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