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1

[우리말 먼저(18·끝)]'프로파일러'(X) → '범죄 분석가'(O)…'그루밍'은?

'카르텔' → '담합' '범죄 조직' '어뷰징' → '남용' '조회수 조작' '베끼기'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최근 연쇄 살인마 정남규가 썼던 옥중 편지의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정남규와 주고 받은 내용을 일부 공개한 것인데요.

정남규는 편지에 '내가 이렇게 잡혀 와 사람을 살해하지 못하니 너무 답답하다. 사형집행을 하든지 내보내 달라. 사람을 죽이고 싶어 견디지 못하겠다'는 내용을 썼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지요.

'프로파일러'는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의 신체 조건이나 심리 상태, 행동 유형 따위를 유추해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국립국어원은 '프로파일러' 대신 우리말 '범죄 분석가'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범죄 분석가가 사용하는 수사 기법인 '프로파일링' 역시 '범죄 분석'으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루밍', '어뷰징', '카르텔' 등 범죄 관련 용어에서는 유난히 외래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루밍' 성범죄는 상대방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호감을 쌓은 뒤 저지르는 성범죄를 말합니다. '그루밍'은 우리말로 '길들이기'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뷰징'은 온라인에서 시스템의 허점이나 오류 등을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상황에 따라 '남용', '조회수 조작', '베끼기', '부정행위' 등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고리를 의미하는 '카르텔' 역시 문맥에 따라 '담합', '범죄 조직'이라는 우리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처음 시작한 '우리말 먼저' 연재가 어느덧 18회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언택트' 대신 '비대면', '비말' 대신 '침방울', '오픈 마켓' 대신 '열린 장터' 등 여러 외래어를 순화한 우리말을 소개하며 뉴시스도 외래어보다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며 쉬운 우리말 쓰기에 앞장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마치 우리말인듯 익숙하지만 사실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가 여전히 많습니다.

'언어는 인권' 입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뉴시스 편집국 기자 대상 강연을 통해 "'쉬운 말 쓰기'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면서 "어려운 말을 쓰면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 습니다.

'우리말 먼저' 연재는 끝나지만, 뉴시스는 앞으로도 '우리말 먼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말 먼저'를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단으로
뉴스스탠드
기사제보

코로나1902/27 03시 기준

한국

확진 88,922

완치 79,880

사망 1,585

세계

확진 113,775,254

사망 2,523,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