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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착한 소비에 기부 릴레이까지…곳곳에 스며든 온정의 손길

임직원 급여 반납 통해 지역 경제 살리고 취약계층 지원
골목 식당 업무추진비 미리 결제, 비품 구매계약 앞당겨
플라워 버킷 챌린지, 농축수산물 공동구매 등 판로 뚫어
일부 공기업 경영난에도 기부 이어가 사회적 가치 실현

등록 2020.06.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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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는 21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흥부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한울본부 자매부서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2020.05.21. photo@newsis.com

[울진=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는 21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흥부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한울본부 자매부서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2020.05.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커졌다. 가뜩이나 형편이 빠듯한 사회 취약계층에게는 생존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를 위해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살려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선결제와 선구매 등 착한소비에 공기업들이 팔을 걷었다. 취약계층에게는 온정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이 이뤄진다.

우선 공기업 대표와 임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일정 기간 급여 전액 또는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임원진들의 솔선수범에 직원들 스스로 급여 일부를 내놓기도 하고, 자발적 모금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급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 집단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취약계층을 돕는데 요긴하게 쓰였다. 대구·경북지역민들이 코로나19 공포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힘이 됐다.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근심을 더는데 앞장서고 있다. 공기업들은 임직원 급여의 일부를 온리누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했다. 전통시장과 자매결연해 매월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영세상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인근 식당에서 업무추진비 일부를 미리 결제하거나 하반기로 예정된 행사 용역이나 비품·차량 구매계약을 앞당기는 등 착한 소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공기업이 지역에 투입하는 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4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 박종복 영천시장 상인회 회장과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0.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4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 박종복 영천시장 상인회 회장과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0.05.14. [email protected]


공기업 구내식당은 주중 하루 이틀에 걸쳐 문을 닫는 지정 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이날만큼은 골목 식당 사장님의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을 수 있도록 구내식당 대신 사무실 인근 음식점을 찾아 식사를 한다.

코로나19로 꽉 막힌 화훼와 농수축산물의 판로를 뚫는데도 공기업들의 착한 소비가 일조하고 있다.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공기업 임원진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는 꽃바구니를 선물하고, 사무실마다 꽃병을 두어 꽃 소비 촉진에 동참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학 연기 등으로 납품할 곳이 없는 농축수산물의 소비를 위해 공동구매가 이뤄졌다. 자매결연한 지자체의 농축수산물 직거래도 활발하게 추진해 농가의 시름을 덜었다.

코로나19로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로할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모금·기부 운동을 추진했다.

[거창=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 기부.

[거창=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 기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급여는 저소득장애인, 쪽방촌, 결손아동,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는 재난 취약계층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등 위기에 놓였지만 지역민을 위한 지원 사업은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