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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재로 등장한 '배양육'…실제로 식탁까지 초읽기

등록 2024.04.02 16:15:24수정 2024.04.02 16: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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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승인 후 농무부가 배양 닭고기 너깃 판매 허용해

식약처, 제도 개정 등으로 신기술 적용 식품 안정성 확보

[암스테르담=AP/뉴시스] 지난해 3월 2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니모 과학관에 매머드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든 인공육 미트볼이 놓여 있다. 호주의 스타트업 기업 '바우'는 오래전 멸종한 매머드의 유전자 서열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을 공개했다. '바우' 측은 이 고기가 식용은 아니며 배양육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2023.03.29. photo@newsis.com

[암스테르담=AP/뉴시스] 지난해 3월 2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니모 과학관에 매머드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든 인공육 미트볼이 놓여 있다. 호주의 스타트업 기업 '바우'는 오래전 멸종한 매머드의 유전자 서열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을 공개했다. '바우' 측은 이 고기가 식용은 아니며 배양육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 BF는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했다는 찬사와 함께 생명윤리를 거슬렀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BF 대표와 군인 출신 경호원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오는 10일 디즈니 플러스가 공개하는 드라마 '지배종'의 줄거리다. 미래 식품산업의 화두인 '배양육'이 K-콘텐츠의 중심 소재로 등장할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배양육 시장은 드라마처럼 대중화된 시장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새로운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채취한 뒤 세포공학 기술로 배양해 생산하는 식용 고기다. 배양은 기존 축산물보다 토양 사용량 99%, 온실가스 배출량 96%, 에너지 소비량 45%를 감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비용이 직접 가축을 길러 고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배양육에 해외 기업이 앞서 있다. 지난해 미국 농무부가 배양한 닭고기(너깃) 소비자 판매를 처음으로 허가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배양 닭고기의 시장 출하를 위한 안전성을 승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배양육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식품원료에 대한 안전 검증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포배양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원료를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는 신청자가 제출해야 하는 자료의 범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품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을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5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으로 세포·미생물 배양 등 신기술 적용 원료를 식품원료 인정 대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세포배양식품원료 등의 인정 여부에 대한 제출자료 범위 및 구체적인 절차를 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개정으로 세포배양식품원료를 식품원료로 인정신청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신기술 적용 식품의 철저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식품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연구개발(R&D)사업 가운데 대체 해조육과 수산배양육 기술 개발이 포함됐다.

해조육은 해조류 등 다시마, 미역 등을 활용해 육고기와 같은 식감을 내는 식품을 만드는 것이고, 수산배양육은 수산생물 유래 세포를 활용해 육고기와 흡사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식품업계가 배양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배양육은 동물을 해치지 않으면서 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은 낯선 단계지만 10년 후, 20년 후에는 배양육이 더 자연스러운 식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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