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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에 "모술 민간인 살상 말라"

등록 2016.10.18 10:28:44수정 2016.12.28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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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로부터 1300km 떨어진 우랄 지역 오렌부르크 인근 야생마 보호지역을 방문해 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6.10.04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및 동맹국들이 이라크 모술을 공격할 때 최대한 민간인 살상을 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시리아 알레포에서 무차별 공습을 감행해 '전쟁범죄'라는 서방의 비난을 받자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년째 점령 중인 지역이다.

 1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동맹국들, 이번 경우(모술 공격)엔 프랑스 동맹국들이 민간인 살상을 하지 않도록 선별적으로 행동하고, 이를 최소화하고 더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서구 동맹국들이 하는 것처럼 이번 일과 관련해 히스테리를 부추기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워야 하고, 적극적인 전투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영국이 시리아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나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리아 국제 회의에 참석해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케리 장관은 시리아에서 매일 비인간적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존슨 장관은 전쟁 범죄에 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하려는 이라크의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에서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 전투에는 이라크 군경 3만명을 중심으로 미 공군과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시메르가 4000명, 시아파 민병대와 일부 수니파 민병대가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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