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일, 인도·태평양지역에 80조원 투자…中 군사력 확대 견제

등록 2018.11.13 17:03: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펜스, 인도태평양지역에 인프라 정비 등으로 700억달러 투자 발표

【도쿄=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18.11.13 

【도쿄=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18.11.13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미일 양국이 최대 700억 달러(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6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일본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면 (미일 양국은) 공공, 민간 차원에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을 정식 표명했다.

 이날 발표한 미일 공동성명에도 이와 관련해 "일미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지역)을 강화하는 공통의 목적을 재확인했으며 이 지역의 에너지 및 인프라, 디지털 분야의 연결성을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 확대하기로 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원 사업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 수출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에 LNG 관련 시설을 건설하거나 현지의 관련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게 된다. 원자력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일미 양국이 이날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NHK는 미일 양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상에서 군사거점화를 강화해나가는데 대한 견제를 염두해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고위 간부와 직접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펜스 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겸 재무상과도 회담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