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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주말 이영학 수사기록 검토···내주 수사 본격화

등록 2017.10.14 15: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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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검찰, 주말 쉬지 않고 수사기록 검토
내주부터 살인 혐의 등 보강수사 진행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주말까지 기초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다음주부터 보강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효붕)는 이번 주말까지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수사기록과 증거, 관련 참고자료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이씨가 부인하는지 자백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단정하기는 곤란하지만 충실한 기록 검토를 위해 내일은 조사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우선 검찰은 이씨의 구속기한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에 중점을 두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관련 증거 등을 보강수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이씨의 구속기한은 열흘이며 한 차례 더 연장이 가능해 최장 20일 간 구속수사가 가능하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적용 혐의를 결정하고 기소를 해야 한다. 

 경찰이 전반적으로 이씨의 진술에 의존한 수사를 한만큼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가려내기 위해 중학생 A(14)양을 성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유, 성추행 방법과 횟수, 시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사죄 인사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사죄 인사하고 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이씨가 살인 혐의는 시인했지만 관련 물증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아직 수건·넥타이 등의 범행도구는 물론 사망 당시 A양이 입고 있던 옷과 휴대전화 등의 소지품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사체유기 혐의와 관련해선 이씨 부녀가 강원도 영월에 가기 위해 우회한 이유와 이동 경로, 역할 분담 등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에 대해 먼저 기소한 뒤 성매매 알선 및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의혹, 아내 성적학대 의혹, 성인 안마시술소 불법 운영,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황이나 단서가 확보되는 대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겸찰 관계자는 "현재 송치 초기 단계여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사할지 판단해야 될 것 같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경찰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을 먼저 들여다볼 수는 없다"며 "살인 혐의를 확인하다보면 수사의 진행경과에 따라 사정이 변경될 수 있다.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인 만큼 지금 뭘 하겠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3일 이씨에 대해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씨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한 뒤 약 7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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