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승리 카톡' 의혹 수사 검찰 나설까…이르면 오늘 결정

등록 2019.03.18 05: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검, 권익위 수사의뢰 사건 중앙지검 배당

검찰, 직접 수사 vs 경찰 지휘 두고 고심 중

유착 의혹에 檢수사 요구…경찰,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왼쪽)과 투자자에게 성 접대 알선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2019.03.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가수 정준영(왼쪽)과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지난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2019.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검찰이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서 불거진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씨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자료들을 검토하며 수사팀 배당을 고민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 및 경찰과의 유착 정황 등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수사의뢰를 했다. 정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검은 이 사건을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다만 검찰이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여부와 담당 부서는 서울중앙지검이 결정토록 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상당한 규모의 인원으로 수사에 착수한 만큼 직접 수사 여부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검으로부터 자료를 전달 받고 주말을 넘겨 검토한 검찰은 이르면 이날 배당과 직접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우선 경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지휘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이를 중단시킬 경우 검찰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승리와 정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경찰 스스로 수사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나오기 때문이다. 권익위도 신고자가 경찰과 클럽 버닝썬 사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라 검찰이 경찰 유착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사건을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경찰이 연루된 혐의도 있기 때문에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시키겠다"며 "제보자나 피해여성들 보호도 중요하다. 그런 점들을 다 감안해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익위에 비실명 대리신고 형태로 공익 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클럽 버닝썬 등 승리 측과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해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