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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운명 쥔 현장평가, 오늘 이대부고부터 '스타트'

등록 2019.05.07 1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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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고서 자사고 재지정평가 시작…6월초까지 진행

서류보고서 내용 검토…미비점 확인, 외부위원이 평가

자사고측 지표수정 여전…탈락校 발생 법적다툼 예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자율형 사립고 교장단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박건호 교육정책국장과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3.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자율형 사립고 교장단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위한 현장평가가 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자사고와 학부모들은 여전히 평가지표와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평가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현장평가가 7일부터 시작된다. 자사고 측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평가지표와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평가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이대부고에서 자사고 현장평가가 실시된다. 현장평가는 6월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별 평가일정은 확정됐으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해 비공개하기로 했다. 학교별 평가일은 학교와 평가위원들의 일정을 고려해 결정됐다.

서울지역에 자사고는 총 22개교가 있으며 이 중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인 하나고를 포함해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 13개교가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현장평가는 서면평가를 보완하는 것이다. 13개 자사고는 지난 달 5일 재지정평가를 위한 운영성과평가보고서를 증빙자료와 함께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고서에 다 담기지 않았거나 지표와 맞지 않는 부분, 증빙자료가 부족한 부분을 현장평가를 통해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현장평가는 외부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진행한다. 평가단은 10명이며 교수, 전직 교장·교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6월초까지 현장평가가 마무리되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결과를 종합해 늦어도 7월초까지는 평가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자사고 측은 일부 평가지표가 자사고를 탈락시키기 위해 설정됐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평가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다. 이미 자사고들은 평가지표가 불합리하다며 자료제출을 한 차례 거부했었다.

자사고들은 보고서 제출 시에도 "보고서 제출은 평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부당한 평가지표에 대한 철회와 수정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폐지를 목적으로 한 부당한 평가지표를 즉각 수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없는 자사고 폐지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평가단에 자사고 추천 인사 포함 ▲현장평가에 학부모 참관 수용 ▲평가 관련 모든 회의록 공개 등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각 학교 현장평가 시 대표학부모가 현장에 나갈 예정이다.

평가결과 자사고 재지정운영에서 탈락되는 학교가 나올 경우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달 5일 자사고들은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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