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법무부, 부끄러운 1위…"정책못했다" 56%
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정책지지도 평가
10월 부정평가 '1위' 기록…56% "못했다" 응답
정책 수행 지지도는 지난 9월 이어 16위 유지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법무부의 정책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월대비 0.2%p 오른 56%를 기록했다. 이는 18개 부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부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못함'에 응답한 비율은 31.7%를 기록하며 전월 25.5%보다 6.2%p나 상승했다. '잘못하는 편'에 응답한 비율은 24.3%를 차지했다.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은 29.6%로 전월 26%에 비해 3.6%p 올랐다. 지난 6월 20.3%에 비해서는 9.3%p나 상승한 수치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에 응답한 비율도 전월 7%보다 5.9%p 늘어난 12.9%를 기록했다. '잘하는 편'에 대한 응답은 16.7%를 나타냈다.
지난 9월9일 취임한 조 전 장관이 이번 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취임 이후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자녀 부정 입시 및 사모펀드 투자 등 각종 의혹들도 커져갔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도 계속해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취임 이후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나뉘어 집회를 진행한 점도, 부정·긍정평가가 비율이 동시에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법무부는 37.5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8개 부처 중 '꼴찌'를 기록했던 법무부는 9월에 이어 지난달도 16위를 기록해 두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원(28.3점) ▲대구/경북(33.3점) ▲부산/울산/경남(33.8점) 등에서 낮게 평가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5.5점) ▲30대 미만(36.1점) ▲30대(38.2점)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36.9점) ▲여성(38.2점)으로, 여성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0월14일 전인 10월10일 이뤄졌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울=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