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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사망 교사, 문제학생 지도 힘들어하다 병가"…학부모 제보

등록 2023.09.04 11:24:09수정 2023.09.04 1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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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조에 해당 학급 학부모 제보

폭력적 학생, 의자들고 위협 행동…폭행도

"고인의 사인은 공무…당국 순직 처리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전북교육청 소속 초등교사 A, B씨 2명이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3일 A씨가 재직했던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으로 근조 화환들이 놓여져 있다. 2023.09.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전북교육청 소속 초등교사 A, B씨 2명이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3일 A씨가 재직했던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으로 근조 화환들이 놓여져 있다. 2023.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 소재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교사가 생전 문제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학부모 제보가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연맹(서울교사노조)은 해당 반 학부모로부터 고인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며 고인이 올해 1학기 겪은 사건들을 전했다.

제보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학급에는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A학생이 있었고 한다.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한 적이 있을 정도로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으며, 어느 날은 자신이 아닌 다른 학우들에게 싸움을 건 C학생을 폭행하기도 했다.

고인은 A학생이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때마다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키고 지도했으며, C학생 관련 학교폭력 사안은 A학생의 부모에게 가정 연계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어느 날엔 남학생과 여학생 간 갈등이 전체 학급으로 번져, 한 교과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간 적도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5월부터 병가에 들어갔으며, 해당 학급은 시간 강사와 기간제 교사가 지도해왔다.

서울교사노조는 "몇 개의 단편적 사건만으로도 짐작하건데, 고인은 학생 교육과 학부모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고인의 사인은 명백히 공무"라며 "고인을 깊이 애도하며, 교육당국에 고인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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