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야, 대정부질문서 유은혜 공방…"사퇴해" vs "그만해"

등록 2018.10.04 11:39: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국회(정기회) 9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에 관한 질문'에 참석한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0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국회(정기회) 9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에 관한 질문'에 참석한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유자비 이재은 기자 = 여야는 4일 국회에서 진행된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임명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놓고 격돌했다.

  임명에 반대해왔던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항의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는 자세를 보였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서 유 장관을 상대로 날선 질문을 던졌다. 주 의원은 "야당의 강력한 반대 뿐 아니라 지명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지명철회 요구가 7만5000건, 교육시민단체 90%가 사퇴를 요구했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 있는 교직원, 학부모, 교육대학생들, 교육계 원로인사들 반대가 상당했는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유은혜 후보는 전문성이 너무 결여돼있다는 평가, 사회부총리로서 총괄하고 조정하는 지휘자 역량도 상당이 부족하다는 게 의원들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이에 "역량에 대해 국회 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안다. 한 사람의 역량은 한마디로 측정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교육 전문성을 말했는데 저의 경험으로 보면 다년간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현장을 보아온 경험이 소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는 21대 총선 출마여부에 관한 질문에 유 장관은 "제가 지금 집중하고 온힘을 기울여야하는 것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일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이고 집중하겠다"며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성과를 내고 최선을 다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임기는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 장관과의 질의가 이어지자 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유 장관이 대정부 질문 답변을 위해 단상에 나오자 "사퇴하라" "뭐하는 건가. 답변할 자격이 없다"고 고성을 질렀고 민주당은 이러한 한국당을 향해 "자중하라" "시끄럽게 하지 말라" 등의 발언으로 맞섰다.

  결국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단 자리까지 나와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서는 김 의원이 퇴장을 요구했음에도 유 장관이 답변을 이어가자 한국당 의원들이 "들어가라고 하지 않나" "결정장애"라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이에 맞서는 태도로 일관했다.

  주 의원 다음으로 질의를 진행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질의 시간을 이용해 "지난 6년 간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교육 전문성이 있고, 장관으로서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이미 사죄 표시를 했다. 국가정책을 논의해야하는 이 자리에서 검증이 끝난 부분에 대해 정쟁거리로 문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유 장관에 관한 질문을 받자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 장관이) 본인 과오에 대해 반성하는 만큼 앞으로 자기관리나 교육행정에 엄정하게 임할 수 있길 바란다"며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