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여론]비례 의석 정할 정당투표율, 민주 '빨간불'…정의 '반사이익'
민주, 지지도는 44.6%인데…비례 투표율 34%에 그쳐
준연동형비례제 도입으로 비례 의석 확보 손해볼 듯
지지도 4.7% 정의당이 반사이익…비례 투표 14.1%나
한국, 지지도 32.8%-비례 투표율 29.5% 큰 차이 없어
뉴시스가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결과 '정당별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34.0%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정당 중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지역구 득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민주당의 정당후보 지지도 44.6%보다 10.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민주당에게 가해지는 타격이 만만치 않으리란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높은 당 지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정당 득표율이 예상되는 민주당에게 돌아가는 비례대표 의석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사이익은 정의당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은 14.1%로 조사 대상 정당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정의당의 정당후보 지지도 5.3%와 비교했을 때 8.8%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 경우 비례대표 몫으로 가져갈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반면 정당 투표율 29.5%로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도 32.3%와의 격차가 2.8%포인트에 그쳐 민주당에 비해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타격이 덜할 전망이다.
새로운보수당의 경우 아직 창당 과정을 밟고 있는 신생 정당임을 감안하면 오는 5일 중앙당을 공식 창당하고 언론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 비례대표 투표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유한국당 외 마땅한 대안이 없는 보수층에게는 유효한 선택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다른 정당은 ▲우리공화당 2.2% ▲민주평화당 1.6% ▲녹색당 1.2% ▲민중당 1.0% ▲대안신당(가칭) 0.8% ▲기타 정당 0.8% 등의 비례대표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2월29~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