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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부마항쟁, 시민항쟁 뿌리…피해자 명예회복 노력"

등록 2020.10.16 1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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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증유 위기…부마항쟁 '공동체 정신' 절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부마민주항쟁은 참다운 시민항쟁의 뿌리'라며 피해자 명예회복 및 사건 진상조사를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오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의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항쟁의 지도부도 없었으며, 항쟁의 배후도 없었다. 오직 용기 만발한 대학생들의 정의로운 외침과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있었다'며 "그 순수한 시민들의 정의로운 씨앗이 1980년 광주 땅에 아프게 흩뿌려지고, 1987년 6·10 항쟁에서 뜨겁게 망울 맺히더니 2017년 마침내 광화문 촛불혁명으로 꽃으로 찬란하게 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시민과 함께 승리한 민주항쟁"이라며 "부마민주항쟁의 승리는 우리 국민에게 불의한 정권은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남겼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41년 전 부마항쟁에 나선 시민들은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공동체의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며 "코로나19 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부마항쟁에서 꽃피웠던 공동체 의식이 또 한 번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우리 국민은 8개월이 넘는 동안 의료와 방역현장, 그리고 일상의 곳곳에서 나눔과 배려, 연대와 협력 등 수준 높은 공동체의식을 발휘했다"며 마스크 기부와 성금 모으기, 착한 임대료 운동 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국민이 그동안 실천한 배려와 이해, 인정과 사랑이 다시 어깨 걸고 포옹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 국민께서 정부가 내미는 희망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제 정부는 부산, 창원 경남시민 여러분과 항쟁의 피해자 여러분께 진 빚을 갚을 차례"라며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재해석하여 널리 알리는 일에 힘껏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마항쟁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항쟁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 여러분과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 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따지고 규명하겠다"며 "이를 위해,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진상이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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