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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김용·정진상 소유 아냐"

등록 2022.11.13 13:47:00수정 2022.11.13 13: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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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천화동인 1호 소유주로 김용·정진상 언급

野 "핵심 증거 스스로 뒤집어…물증 제시해야"

이재명 "유동규 것이 명백한데 검찰이 조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가 끝난 뒤 검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가 끝난 뒤 검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이재명 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언급한 검찰의 공소사실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라며 반박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내고 "검찰은 핵심 증거로 삼았던 '정영학 녹취록'의 내용을 스스로 뒤집고 자신들이 작성한 공소장마저 부정했다"며 정진상·김용·유동규 세 사람의 이른바 '428억 약정설'을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영장을 보면 세 사람이 김만배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인 700억원(세후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며 "이는 검찰이 그동안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삼고 있던 '정영학 녹취록'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 부원장을 지난 8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김 부원장 공소장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대장동 지분의 49% 중 24.5%에 해당하는 지분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 및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귀속되는 것임을 인정하고, 약정 지분율에 따른 수익금 700억원 중 공통비 등을 제외한 428억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영학 노래방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유동규·정영학·김만배 세 사람은 경기도 분당의 한 노래방에서 만나 대장동 배당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논의하고 법적 절차까지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록 안에는 정진상과 김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박영수 등 일명 '50억 클럽'과 이들을 도와준 사람들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며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유동규 단 한 명임을 명백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역시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수사를 해왔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수사 검사들이 바뀌자 '정영학 녹취록'의 내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대장동 수사팀이 박영수 특검단 출신 검사들로 재편되면서 이런 양상이 두드려졌다"며 "이들은 뒤바뀐 유동규의 진술만을 근거로 '천화동인 1호'가 정진상·김용·유동규 3인방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핵심 증거로 삼았던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스스로 뒤집고 자신들이 작성한 공소장마저 부정한 만큼, 뒤바뀐 주장에 필적하는 객관적인 물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은 증거는커녕 관련자들의 진술조차 맞춰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대장동 일당의 한 명인 정영학마저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측(정진상·김용) 지분 아니냐는 물음에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했다.
 
또 "만약 검찰이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한동훈, 이원석, 송경호, 고형곤, 엄희중, 강백신, 정일권, 호승진 등의 이름은 '조작 수사'를 위해 1년 넘게 진행된 검찰의 수사 결과마저 뒤집은 인물들로 후배 검사들과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역시 이날 해당 브리핑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허무맹랭한 검찰의 사건조작'이라는 제목의 글과 기사 링크를 올리고 "기사 첨부 녹취록만 봐도 유동규 것임이 명백한데 정진상·김용 것이라고 조작 중"이라고 적었다.

지난 10일 취재진에게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허무맹랑한 조작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잇따른 측근 수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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