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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삼성]법적 대응은…법무팀에 외부 영입 총력전

등록 2017.02.17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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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광고회사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일기획이 입주한 삼성서초사옥. 2016.11.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그룹은 17일 오전 7시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자 '삼성의 입장'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없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향후 법적 대응에 총력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말 그대로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인 가운데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준비에 나선다.

 이날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미래전략실은 즉각 긴급회의에 돌입하며 향후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 구속이 결정된 직후 긴급회의에 들어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은 이제 재판 과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향후 법적 공방에 대응할 사내 법무팀은 물론 외부 전문 인력들까지 총동원해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법적 대응에 관해 "사내 법무팀을 기본으로 해서 외부 인력 영입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며 "외부 로펌에도 자문을 구하는 등 대응에 있어 기본적인 조치들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사내 법무팀은 관계사 인력들까지 포함하면 약 300여명 정도의 규모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에는 법원 사정에 정통한 판사 출신부터 수사에 능통한 검사 출신 변호사들까지 총망라돼 있다.

【서울=뉴시스】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받는 혐의.

 여기에 특검의 '창'에 삼성의 '방패'가 뚫린 만큼 외부 인력 영입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에 이어 2차에도 이 부회장의 방패가 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차 영장실질심사에 삼성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의 문강배 변호사, 송우철 변호사, 이정호 변호사, 권순익 변호사, 오명은 변호사 등 1차 영장실질심사에 나섰던 5명에 더해 검찰 법무연수원장 출신 조근호 변호사와 김준모 변호사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삼성이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고용하는 로펌은 매 사안마다 달라 향후 재판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설마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져 다들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삼성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총수 부재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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